[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종로구에 서울 전역의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소방합동청사'를 건립한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서울시는 현재 종로소방서 자리에(부지면적 1987㎡) 연면적 1만7789㎡ 규모(지상 12층·지하 4층)로 '소방합동청사'를 건립한다고 21일 밝혔다.

1~4층은 종로소방서, 5~8층은 소방재난본부, 9~12층은 종합방재센터가 입주한다. 119신고 접수부터 현장활동 원격지휘 통제까지 통합 관리하는 '종합방재센터'와 화재 예방·진압 등 서울시 소방업무를 총괄하는 '소방재난본부'가 한 지붕 아래 배치된다. 종로소방서도 함께 들어선다.

종로소방서 청사는 1978년 준공돼 42년 동안 사용해 온 노후 건물이다. 공간이 협소해 대형소방차량 주차가 곤란하고 소방업무영역이 확대되면서 사무 공간이 크게 부족해 청사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 관계자는 "소방재난본부와 종합방재센터를 서울 도심에 통합 배치함으로써 서울 전역에 대한 신속한 재난현장지휘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특히 종로는 서울 전역 어디서 재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4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발생 시 다수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지하연계 복합건축물의 30%가 종로 광화문 도심에 위치해 있다"며 "30층 이상 고층건물의 66%가 광화문과 강남권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달 중으로 현상설계공모 공고를 하고 2021년 12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다. 이후 같은해 12월 착공에 들어가 2024년 10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소방합동청사 건립은 서울시내 어떤 재난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재난·사고 컨트롤 기능을 분담해온 소방재난본부, 종합방재센터를 도시 한가운데 통합 배치함으로써 대형·복합화 되는 재난·사고에 싱속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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