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제5활주로 건설시 연간 1억3000만명 수용 가능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수원전투비행장 화옹지구 이전 꼼수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 향후 수요 전망 고려해 제5활주로 건설 계획
환상적인 체류형 화성국제테마파크에 군공항 소음 어불성설

[일요서울|화성 강의석 기자] 요즈음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의 설립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와 수원시가 팽팽히 대치하고 있다.

화성시는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은 수원전투비행장 화옹지구 이전의 꼼수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또한,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은 향후 수요 전망 고려해 제5활주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환상적인 체류형 ‘화성국제테마파크’에 군공항 소음은 어불성설”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화성시는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의 설립에 대해 단호한 반대로 대응하는 중이다.

-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은 수원시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민·군통합공항’이다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은 2017년 이후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국제공항 간판으로 수원전투비행장 이전과는 관계가 없는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여 화성시민을 현혹하는 꼼수다.

수원시는 2019년부터 여러 언론 매체와 급조된 시민단체를 내세워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수도권 제3의 공항’, ‘新국제공항’ 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민·군통합공항’이 필요하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철모 화성시장은 지난 3월29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버스 정류장도 아니고 인천공항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비행장을 설치하는 게 합당한지 잘 모르겠다”라고 밝히면서, “군공항 이전을 경기남부 공항으로 포장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수원시의 주장과 달리 인천국제공항은 향후 여객 수용 능력이 충분하다

2030년에 이르러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여객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이 필요하다는 수원시의 주장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이미 작년 4월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제5차(2016~2020)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서 2030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여객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른다고 예측한 바 없다. 또한,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적기에 공항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작년 11월19일, 제4활주로 신설과 제2여객터미널 확장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수용능력 총 1억600만 명의 초대형 허브공항이 되고, 세계 최초로 여객 5000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여객터미널을 2개 보유하게 된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의 향후 수요 전망 등을 고려하여 제5활주로(현재 스카이72 골프장으로 이용되는 부지) 건설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제5활주로와 제3여객터미널 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5단계 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1억3000만 명까지 늘어난다.

즉, 수원시가 주장하는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건설의 타당성과는 달리, 국토교통부는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인천국제공항 확장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시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성공할 수 없다

화성시는 지난 10여 년간 두 번의 좌절을 이겨내고 드디어 화성국제테마파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게 되었다.

경기도·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국책과제 반영 건의, 신안산선 테마파크 역사 확정 건의 및 수도권 내륙선 철도사업 추진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국제적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도시브랜드 제고를 위해 ‘화성국제테마파크’ 명칭 사용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호텔과 쇼핑몰, 골프장, 공동주택 등이 공존하는 체류형 복합리조트 ‘화성국제테마파크’에 군공항 소음이 끊이지 않을 ‘경기남부국제통합공항’ 건설은 어불성설인 것이다.

그러나 수원시는 수원전투비행장을 화옹지구로 이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사업주체와 어떠한 협의도 없이 함부로 인용하면서, ‘경기남부국제통합공항’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수원시는 민간공항 건설에 아무런 권한이 없으며,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사업과 관련한 국방부 소관 사무에서도 벗어난 행위를 하고 있다.

화성시는 우리시의 자치권 침해 및 국가와 지자체간 기능배분의 원칙을 위반하는 수원시의 홍보 행위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며, 지난 3월20일 항의 공문을 발송하였다.

화성시는 “서해안의 생태 및 자연의 무한한 가치를 적극적으로 보전하면서 사람과 자연이 공진화(共進化)하는 것을 미래비전으로 추구하고 있다"며 “이를 훼손하는 군공항이나 민간공항의 건설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에 경기남부국제통합공항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수원시의 바람일 뿐”이라며 “향후 보도에서 이러한 사실관계가 왜곡되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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