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미국 국무부가 전 세계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신매매에 대한 연구 자금으로 500만 달러(약61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존 코튼 리치몬드 국무부 인신매매 감시 및 퇴치 담당대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국무부와 조지아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인신매매 감소 포럼에 참석해 “매년 인신매매로 발생한 불법 수익이 1500억 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유엔이 추정하고 있다”며 “이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엑슨 모빌, BP의 수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더 큰 액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무부는 (인신매매) 연구에 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향후) 여타 연방 협력기관들이 동참하면서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신매매, 특히 여성에 대한 인신매매가 계속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또한, 중국에서도 탈북자에 대한 인신매매가 성행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1951년 유엔 난민협약에 의한 보호도 받지 못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발표한 인신매매 실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을 17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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