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길에 고3학생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며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여 꼭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등교길에 고3학생은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며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여 꼭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일요서울] 방역당국이 에어컨 및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새 지침을 마련 중이나, 고등학교 2학년 이하 학생들이 등교수업을 하게 될 다음주 월요일부터 당장 새 지침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에도 관계부처 및 관계자들과 (지침 변경에 관해) 논의했지만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주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고3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있었다.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 등익숙하지 않았던 학교 내에서의 방역 수칙을 지키느라 수고한 학생과 선생님, 학교 관계자, 특별히 학부모님들의 고생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코로나19 유행기에 학교에서의 일상이 힘겹지만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시작돼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등교수업은 학교나 학생들의 노력만으로 유지될 수는 없다. 우리 사회 전체가 위험도와 감염 규모를 줄여나가야만 등교수업이 계속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가 등교수업을 앞두고 에어컨과 마스크 사용에 관한 전반적인 지침을 만들고 운영을 사실상 시작했다”면서도 “현장의 적용 상황과 앞으로의 기온 변화 등에 따른 어떤 대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교육당국과 긴밀한 협조 하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학교에서 일과 시간에는 건물의 모든 창문을 상시 개방해 최대한 환기하도록 방역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특히 에어컨을 가동할 때는 모든 창문의 3분의 1 이상을 열도록 했다.

하지만 창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틀 때 전력 낭비와 환경 파괴 등의 부작용이 큰 만큼 에어컨 사용 지침을 좀 더 다듬기로 했다.

또 학생들은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학교 내에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도록 했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상시 착용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학교 현장에서 지키기 쉬운 마스크 사용 지침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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