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입프 1기' 강남 청년들 첫모임
지난 23일 강남갑 지역구에서 청년 20여명과 종부세법 등 입법정책간담회

강남 청년들 만난 태영호 당선인
강남 청년들 만난 태영호 당선인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미래통합당 태영호(서울 강남갑) 당선인이 지난 23일 저녁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청년들과 함께 입법정책간담회를 열었다.

‘태영호 국회의원 당선인과 함께하는 입법정책 프로그램’(이하 태입프)로 불리는 입법정책간담회는 약 100분간 진행됐다.

태입프 1기 첫 번째 모임이었던 이날 간담회에는 압구정동, 논현동, 청담동 등 10대~30대 청년 20여명이 모여 지역과 청년을 위한 민생법안을 만들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참석자는 전원 마스크 착용 및 발열검사 후 입장이 허용됐다.

태 당선인은 인사말을 통해 “영국에서 북한 공사로 외교관을 하다가 한국에 와서, 지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강남갑에 후보로 출마한 후 강남갑 주민들의 투표에 의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민에 의해 뽑힌 국회의원이 막상 국회에 가서는 국민의 삶과는 그다지 관계가 없는 법을 만드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면서 “앞으로 강남주민, 대한민국 국민과 직접 만나서 그 분들 이야기를 직접 듣고 법안을 함께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첫 모임에 참석한 청년들은 4개조로 나누어 우리 사회, 지역별 이슈나 문제점, 제도개선 사항, 민원사항, 실생활에 불편한 사항 등에 대해 아이디어를 나누었다.

청바지 차림의 태영호 당선인
청바지 차림의 태영호 당선인

청바지 차림의 태 당선인도 1조에 배정돼 청년들과 함께 토의에 나섰다.

조별 발표 순서에 나선 청년들은 “부모님이 평생 열심히 일해서 집 한 채 마련하고, 이제 은퇴해서 40년 넘게 살아온 집에서 노후를 보내려고 하는데, 뚜렷한 소득도 끊긴 마당에 강남이라는 이유로 징벌적 성격의 과세를 하는 것은 사유재산제도와 시장경제원리에 반한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1세대 1주택 종부세 면제, 1세대 1주택 종부세 부과기준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상향 등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대학원생에 대한 열악한 처우 개선 및 갑질 방지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결혼정보회사나 자동차 리스 회사, 병원 진료비 사기 사건 등 최근 만연하고 있는 각종 사기범죄에 대한 대책의 필요성을 말했다.

이밖에 탈원전정책 백지화, 3억 원 이상 대주주에 대한 양도세 부과문제, N번방 사건으로 드러난 개인정보 취급 보안 강화 대책, 탈북모녀 아사사건 재발 방지 대책, 민식이법 보완 필요성 등 사회전반에 대한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태 당선인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실생활에 필요한 법률 아이디어는 국민에 의해 직접 나온다.”면서 “기성 정치인들이 청년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기능적으로 어떻게 실천에 옮길 것인지를 고민하고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태 당선인은 이 날 청년들로부터 나온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21대 국회에서 첫 법률안을 대표 발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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