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103세인 어머니... ‘성안댁 김서균의 백세일기’
- 1년 반에 걸쳐 구술한 삶을 담아낸 감동의 회고록...
- “삶의 지혜 배우고, 노인문제 되돌아 보는 계기 될 듯”

백세일기 책 표지
‘성안댁 김서균의 백세일기' 책 표지

[일요서울ㅣ전남 조광태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조정관 교수(63)가 어머니가 매일 들려준 이야기를 정리한 회고록 ‘성안댁 김서균의 백세일기’를 출판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성안댁 김서균의 백세일기’는 현재 103세인 조정관 교수의 어머니가 100세 되던 해부터 1년 반에 걸쳐 구술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부터 한 세기를 산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회고록이자, 100세 즈음 여러 차례 죽음의 문턱을 넘나 든 극노인의 처절한 투병기이며 가족들의 간병기이다. 아울러 100세 어르신의 지혜와 해학이 넘치는 금언집이기도 하다.

조 교수는 “어머니의 백수 기념으로 어머니가 들려주신 말씀을 문집으로 남겨 잊혀져버릴 가족의 내력과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길이 보존하고 싶었고, 백세시대를 맞아 누구나 공감할 백세인의 삶과 노인 돌봄 문제이기도 해서 책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교수는 “수많은 역경을 헤치고 꿈·사랑·용기를 갖고서 홀로 7남매를 키운 어머니의 삶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얻고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덧붙였다.

총 320여쪽에 달하는 이 책은 머리글·성안댁의 이력과 가계도에 이어 소제목을 붙인 244건의 일기로 구성됐으며, ‘드라마도 인생도 마지막은 해피엔딩(2019년 3월 1일)’이라는 일기로 끝을 맺고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