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두렁 옥수수로 해충 유인, 생태습성 이용한다
- 관내 친환경단지 3개소 유아등 설치 방제 계획
- '먹노린재' 산란 전에 해충 밀도 줄이는 것 중요

곡성군이 유인식물 이용해서 해충인 먹노린재에 대한 친환경방제를 시도하고 있다.
곡성군이 유인식물 이용해서 해충인 먹노린재에 대한 친환경방제를 시도하고 있다.

[일요서울ㅣ곡성 조광태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은 먹노린재 방제를 위해 색다른 방법을 시도한다. 산기슭과 논두렁 등에서 월동하여 5~6월경 먹이를 찾아 논두렁으로 몰려드는 먹노린재의 생태습성을 이용한 것이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5월 초에 논두렁에 이식할 옥수수 파종에 들어갔고 5월 20일에 친환경 재배 7개 단지의 35개 필지 논두렁에 수수, 옥수수를 이식했다. 이 방법은 논두렁에 일정한 간격으로 옥수수를 심어 해충을 유인하여 방제하는 방법이다.

또한 인근 야산에서 겨울을 나고 먹이를 찾아 논으로 날아드는 해충을 잡기 위해 빛을 이용한 방제법도 동시에 시도한다. 관내 친환경단지 3개소에 유아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먹노린재는 최근 친환경 벼농사에서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년 1세대 발생하여 암컷 1마리가 평균 30.7개로 많게는 55개까지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벼 생육 후기까지 피해를 주어 벼 알이 쭉정이 상태로 되어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친환경 재배에서 먹노린재 방제가 어려워 월동 성충 수가 많아지면서 이듬해 논으로 이동하여 피해를 준다.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다. 특히 금년 겨울은 예년에 비해 따뜻해 해충 발생이 많을 것이 우려된다.

전남도 농업기술원 연구에 따르면 유인식물인 옥수수를 100m 논두렁에 심어 5포기에서 7월 말까지 채집되는 먹노린재 수가 1,153마리 정도이다. 알에서 부화한 벌레가 더 큰 피해를 주므로 산란 전 해충 밀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군관계자는 생태적 습성을 이용한 방제법과 더불어 먹노린재 약제방제 적기인 6월 말~7월 초에 친환경단지 먹노린재 중점방제를 위해서 ‘친환경 고품질 쌀 생산 돌발해충 방제사업’으로 1,150ha에 친환경자재를 지원하며, 발생 시기에 순회 예찰반 운영을 통해 병해충 발생 상습지의 세밀한 예찰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