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24. [뉴시스]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4.24.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놓고 잡음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그동안 '자강론'을 주장해 온 조경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25일 "전국위를 열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종인 비대위를 통한 대선 행보는) 당 중진의원들의 아주 무책임한 부분, 일종의 유약한 모습이고 또 비겁한 모습"이라며 "당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중진들이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들을 저는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물론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당선자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이 있다고 해서 바로 관계되는 분을 만나서 마치 확정된 것처럼 보여주는 모습은 썩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었다고 본다"며 "당원들에게 물어보는 절차가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또 "당헌·당규에는 8월 전당대회를 하도록 되어 있지 않나. 그래서 전당대회를 그냥 차질 없이 하면 된다"며 "그 사이에는 직무대행을 하시든지, 한시적으로 비대위를 해서 하면 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이는 주호영 원내대표에 대한 아쉬움 또한 에둘러 나타낸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84명이 참여한 워크샵에서 '김종인 비대위' 결정을 발표했다.

지난번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놓고 당선인 4명이 치열한 찬반 토론을 벌였다. 윤재옥·성일종 의원이 찬성을, 이명수 의원과 조해진 당선인이 반대 대표 토론자로 나섰고, 내년 재보궐 선거 시점을 임기로 하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두고 표결에 부쳤다.

한편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지도체제 확정 후 기자들에게 "오늘 당선자총회에서 김종인 박사를 우리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궐 선거때까지 모시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많은 의원의 뜻이 모아져 비대위를 정식 출범한 것은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원외 당협위원장님들, 여러 전국위나 상임전국위를 모으는 과정이 있겠지만 일단 방향이 잡혔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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