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 전체 고등학교에 올해 중 무선인터넷 설치가 추진된다.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고등학교 1학년 무상교육도 서울에서는 한 학기 앞당긴 오는 2학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제3회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 예산안을 최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이 통과되면 서울시교육청의 올해 예산은 6611억원이 늘어난 10조7925억원 규모로 불어난다.

교육부의 계획에 따라 지난 20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등교가 진행 중이다. 오는 27일에는 초 1·2와 유치원, 고2와 중3이 학교에 갈 예정이다. 오는 6월3일에는 고1, 중2, 초3·4가, 6월8일에는 중1, 초5·6이 등교할 계획이다.

이번 추경 예산안에 따라 무선 인프라 구축에 800억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다. 등교 개학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됨에 따라 원격수업 인프라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관내 전체 고등학교, 특수학교, 대안학교 등 각종학교 및 혁신학교에 무선AP(Access Point, 공유기)를 설치하는 데 교육사업비 177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재정여건을 감안하면서 초·중학교에도 무선인터넷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소득층 학생 인터넷 통신비와 온라인 학습기기 지원에는 146억1800만원이 추경예산에 추가 반영됐다. 서울시 및 자치구의 218억4700만원 지원 예산 등을 합하면 약 374억원 규모다.

코로나19를 대비한 서울 학교 내 방역에도 330억원 가까운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방역활동 강화 인력지원에는 추경예산으로 교육사업비 144억6500만원이 편성됐으며 특별교부금을 합하면 총 약 208억원 규모의 예산이다. 마스크 추가 비축과 교직원용 마스크 구입비, 학생 급식용 임시 가림판 구입 비용 등도 이번 추경예산안에 포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전국에 시행될 예정인 고등학교 1학년의 무상교육도 반년 앞당겨 실시한다. 이번 추경예산안에 총 452억원이 편성됐다.

고교 무상교육은 오는 2021년까지 전국적으로 단계적 시행된다. 지난해 국회에서 고교 무상교육을 도입하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됨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2학기부터 고3의 무상교육을 시행하고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를 지원했다. 올해 3월부터는 고2가 포함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밖에도 영세 교과서 인쇄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교과서 선급 지급을 위한 145억원, 등교 개학 지연에 따라 영세한 사립유치원 운영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184억원 등을 이번 추경예산안에 반영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등교수업 후속대책과 3차 추경예산안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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