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삼성전자>
<사진출처=삼성전자>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공개로 검찰에 소환 돼 조사를 받고 있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오전 8시께 이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했다.

이날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관여했는지, 기업가치 평가 등에 영향을 미친 바가 있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지난 2015년 합병할 당시, 주식교환 비율을 산정하면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가 크게 반영된 바 있다.

앞서 지난 2018년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난해 9월부터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검찰은 지난해 바이오로직스와 그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 등을 조사해 기소했다. 수사 과정에서 삼성 측이 분식회계 증거 등을 인멸한 정황도 포착,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김태한 바이오로직스 대표와 고한승 바이오에피스 대표 등을 소환해 분식회계와 관련 혐의 다지기에 돌입했다. 또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사장, 정몽진 KCC 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등이 검찰에 출석했다.

당초 검찰은 이달 중으로 관련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조사할 내용 등이 많아 종료 시점은 다음달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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