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헤르페스 바이러스’ 예방이 최선



헤르페스 감염은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입이나 성기 주위에 수포가 발생 한다. 장미꽃잎 위에 있는 이슬처럼 붉게 충혈된 피부위에 맑은 혹은 노란색 수포로 나타난다. 헤르페스균을 갖고 있으나 증상을 보이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로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과거에 헤르페스에 걸린 적이 있고 현재 이상이 없다고 하여도 상대에게 옮길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또한 자궁결부, 질, 외음부, 남성성기에 암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하여 의사의 도움을 얻어 가급적 완치되도록 하여야 한다.

성기포진(성기헤르페스)는 원인균 헤르페스 심플렉스 바이러스 타입2(herpes simplex virus typeⅡ)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성기부위의 수포성 질환으로 잠복기는 2~10일 정도다. 임상증상은 초기감염으로 성기부위에 수포형성된다. 만지면 다소 통증이 있고, 가려움증이 올 수 있다.

잠복감염은 초기감염 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하며. 평생 동안 잠복감염을 유발한다. 재발성감염은 신경절에 잠복하는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성기 부위에 수포와 궤양을 형성하거나 무증상으로 바이러스를 분비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성기주위에 물집이 생긴다. 항바이러스 약제로 치료되지만 재발율이 높다. 특히 신생아에 감염되면 위험하다


평생 동안 재발하는 ‘헤르페스’

외음부가 헐어 병원을 찾는 환자의 약 50%는 헤르페스다. 헤르페스는 피부나 점막의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이 바이러스는 피부나 점막에서도 번성하지만, 말초 감각 신경의 줄기를 타고 척추 근처의 감각 신경 세포가 모여 있는 신경절에 자리를 잡아 1차 감염 후에 일생을 두고 재발을 일으킬 수 있는 근거지를 마련한다.

▶ 제 1형과 제 2형으로 분류된다.
헤르페스는 제 1형과 제 2형의 두 종류가 있다. 과거 제 1형은 구강에 생기는 것이었고, 제 2형은 성기에 생기는 것이었으나, 근래에는 이러한 구분이 없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헤르페스의 90%는 제 2형 헤르페스이다.

▶ 수포들이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1차 감염)
1차 감염 후 잠복 기간은 평균 4~7일 정도이다. 처음에는 전신 무력감, 열, 두통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다가 감염된 피부와 점막 부위에 작은 수포들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 수포들이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양 사타구니의 임파선이 붓고 아파지기도 한다. 소변보기가 불편해지고, 가려우며, 냉대하가 흐르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수포들이 터져 궤양을 형성하며 회색빛 진물이 그 위를 덮게 된다. 그러면서 서서히 아물기 시작하는데 완전히 아물기까지는 약 2~3주가 걸린다.

▶ 1년에 5~8회나 재발한다.
재발 감염은 1차 감염보다 경미하고 아무는 기간도 짧다. 또 전신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재발률은 매우 다양하여 제 2형 헤르페스의 경우 80% 정도가 1차 감염 후 1년 이내에 재발한다. 재발 빈도 또한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1년에 5~8회 정도 재발한다. 한동안은 재발이 없다가 어느 시기가 되면 재발이 잦게 나타나기도 한다.

▶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지만 거의 평생 동안 재발한다.
치료는 항바이러스제로 하지만 증상이 나타날 때 억압하는 효과 정도이지 신경절에 자리 잡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소멸시키지는 못하므로 병은 거의 평생 동안 재발하게 된다. 항바이러스제를 쓰면 전염률을 낮출 수는 있지만 증상이 나타나고 있을 때는 배우자와의 성적 접촉을 피해야 한다. 배우자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헤르페스 백신이 연구중에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키스 통해 전염

에이즈 관련 피부암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키스를 통해 전염되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년 전 발견된 헤르페스 바이러스 8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카포시 육종(肉腫)이라 불리는 피부암을 일으킨다. 연구결과 헤르페스 바이러스 8에 감염되는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환자들 중 30~50%가 결국에는 카포시 육종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포시 육종은 지난 수세기 동안 남유럽과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인정돼 왔으나 미국에서는 1980년대 초 에이즈가 출현할 때까지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것도 대부분 에이즈 환자들한테서만 나타났다. 지금까지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염되는지에 관해서는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의심해왔다. 그러나 워싱턴대학의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이같은 생각에 반론을 폈다.

존 포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8에 감염됐으나 카포시 육종은 발병하지 않은 남자 동성애자 39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들의 침과 입의 세포 샘플의 30%에서 헤르페스 바이러스 8이 발견된 반면 항문과 성기샘플에서는 1%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바이러스 수준이 정액에서보다 침에서 훨씬 더 높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포크 박사는 “연구를 더 해야겠지만 구강 접촉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8 전염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시사해주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많은 침의 접촉이 이뤄지는 깊은 키스를 하는 사람들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걸리는 위험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발견한 뉴욕 컬럼비아 대학의 패트릭 무어 박사는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헤르페스 바이러스 8의 감염 비율이 높은 것은 침 접촉 때문일지 모른다고 지적했는데 이 지역에서는 주민 70% 이상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8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성일 기자] n74714@dailysun.co.kr


#헤르페스 바이러스성 각막염

헤르페스 바이러스성 각막염에는 원인별로 단순포진성 각막염 (Herpes simplex Keratitis), 수지상 각막염(Dendritic Keratitis), 대상포진성 각막염 (Herpes zoster Keratitis)으로 나뉜다.

원인: 여기에는 처음 발생하는 원발형(varicella)과 재발형(zoster)의 두 가지가 있다. 원발형에서는 눈의 감염이 드물지만, 재발형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위에서 말한 단순 헤르페스성 각막염에서는 오직 각막상피만 침범하지만, 대상 헤르페스성인 경우에는 각막의 중심부와 그 뒤의 홍채모양체까지 침범되면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 처음에는 각막지각이 저하되며 미세한 점모양의 혼탁이 점차 심해져서 수지상, 원판형으로까지 나타난다. 각막중심부의 부종과 그로 인한 아래쪽의 주름도 나타나고, 이 부종이 파열되어 궤양이 나타나기도 한다.
오랜 시간이 경과하면 영구적인 반흔이 남는다. 포도막염 증세도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치 료: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며 동반된 피부의 병변도 전문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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