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센터 근무자 등 추가 파악 중, 더 늘어날 가능성 커”…확인된 접촉자 200명

쿠팡의 부천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체 근무자 및 관련자 등 4000명에 달하는 전수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쿠팡은 대상이 되는 근무 인력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12일 부터 25일까지 부천센터 근무자들의 동선을 파악 중이다. [이창환 기자]
쿠팡의 부천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체 근무자 및 관련자 등 4000명에 달하는 전수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쿠팡은 대상이 되는 근무 인력이 더 늘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12일 부터 25일까지 부천센터 근무자들의 동선을 파악 중이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쿠팡 측이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들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늘면서 초강력 방역 대응에 나선다. 현재까지 파악된 40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직접 지원과 함께 추가적인 인원 파악에 나서고 있다. 부천시도 물류센터 폐쇄와 함께 전수조사를 돕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4일 해당 부천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같은 센터 직원 2명이 추가적으로 양성판정을 받은데 이어 지난 26일까지 총 8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부천시 보건소는 확진자들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면서 쿠팡 부천물류센터 근무자들에 대한 출근 금지 및 자가 격리를 요청하고 200명을 직접접촉자로 분류했다. 

방역당국은 접촉자 가운데서 추가적인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쿠팡 측과 방역 대응 협력에 나서는 한편 확산 경로 차단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강력한 방역조치 시행을 언급한 쿠팡 측은 1300여명이 근무하는 물류센터 전체를 폐쇄하고 전수조사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천물류센터 관련 종사자 4000명 파악, 더 늘어날 전망

쿠팡 측은 취재진에게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부천 물류센터에 근무했거나 현재 근무하고 있는 인원, 그리고 협력업체나 외부 인력까지도 관련이 있는 모든 이들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기준 약 4000명에 육박하지만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부천 물류센터는 폐쇄됐으나 전국 168 곳의 물류 거점을 통해 상품 배송에는 당장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재가동은 미룬다”고 덧붙였다. 

다만 배송 물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관계기관은 상자로 배송되는 택배물품을 통한 감염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에 따르면 평균적인 택배 배달에 소요되는 기간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다 사멸된다. 혹 바이러스가 상자와 접촉된다 하더라도 물품보관소에서 생존하기 힘들어 택배를 통한 바이러스 감염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쿠팡도 전국의 센터에 열감지기와 함께 마스크, 장갑 착용 및 손소독제 사용 등 철저한 관리와 센터 방역도 매일 진행하며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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