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봉역 인근 임대주택 설립 부지.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개봉역 인근 임대주택 설립 부지. (사진=서울시 제공)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가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를 매입한 후 공원화하려는 계획과 관련해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자문을 받은 결과 공원 조성 찬성 입장을 받았다.

시는 전날 제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공원 결정(안) 자문을 상정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시는 대한항공 소유의 종로구 송현동 부지(3만7000㎡)를 매입해 공원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인사동, 광화문광장 등과 인접해 있다. 해당 부지는 일본과 미국이 차례로 소유권을 보유한 뒤 1997년에서야 우리나라로 반환됐다.

이후 대한항공이 한옥호텔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인수했지만 모두 무산됐고, 최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부지매각을 검토하면서 서울시가 매입을 추진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북촌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송현동 부지를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문화공원 결정, 특별계획구역 폐지 등 주요 변경내용을 자문 받았다"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공적활용을 위해서는 조속한 시일내 공원결정 및 매입을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공원조성은 역사의 켜를 반영하고, 많은 시민들과 함께 충분히 논의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위원회 자문의견을 반영해 6월 중 열람공고 등 관련절차를 추진하고 올해 내 문화공원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제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해 ▲마장역세권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 ▲서대문구 북가좌동 서울 휴먼타운 지구단위획 결정(변경) ▲개봉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 가결했다.

마장역세권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은 도시재생활성화계획과 연계해 침체돼 있는 마장역 일대의 역세권 중심기능을 강화하고, 이면부 주거지역의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마장역 일대와 한전물류센터 이전 예정지에 대해 지역 활성화 유도 및 보행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했으며, 이면부 주거지역의 경우 활성화계획과 연계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용도계획을 마련했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서울 휴먼타운 지구단위계획 결정은 서대문구의 공공산후조리원 및 모자건강센터 건립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주요 내용은 북가좌동 337-2 외 2필지를 공동개발하기 위한 획지계획을 결정하고, 지하1층~지상4층 규모의 공공산후조리원 및 모자건강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개봉역 지구단위계획 결정은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위한 것으로, 특별계획구역 지정을 통해 대상지 5140.3㎡에  지하 4층~지상 28층 규모의 302세대(공공임대주택 86세대) 공동주택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2030 서울특별시 생활권계획(고척·개봉지역)상 우선공급 필요시설인 노인복지시설도 건립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으로 개봉역 일대의 역세권 기능 활성화 및 주거환경 개선,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에 따른 서민주거 안정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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