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뉴시스>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 <뉴시스>

[일요서울] 홍준표 무소속 당선인이 29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할 일련의 당 쇄신 작업을 "좌파 2중대 흉내내기로 규정하며 각을 세웠다. 그는 "보수·우파의 진정한 가치는 자유·공정·서민에 있다며 보수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홍 당선인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 보수·우파의 개혁은 역사적 인식에서 출발을 해야지 좌파 2중대 흉내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해서는 우리는 좌파 정당의 위성정당이 될 뿐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홍 당선인은 "압축 성장기에 있었던 보수·우파 진영의 과()만 들추어 내는 것이 역사가 아니듯이 한국 사회의 현재가 있기까지 보수·우파의 공()도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압축 성장기 보수우파의 과오로는 박정희 정부가 외신 인터뷰 내용을 빌미로 1979년 당시 신민당 총재이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의원직을 박탈한 이후 부마항쟁이 촉발된 점 전두환 신군부가 1980년 당시 재야 운동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체포구금한 뒤 광주 5.18.민주화 항쟁이 발생한 점 등을 꼽았다.

하지만 홍 당선인은 "민주화를 내세우며 항쟁한 결과 19933월 진정한 김영삼 문민정부의 탄생으로 산업화, 민주화 시대는 완성됐다면서 "이제 우리는 더이상 잘못된 역사의 인질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부채의식에 발목이 잡혀 진보진영에 끌려다니는 등 실기하지 말자는 것이다.

그는 "보수·우파의 오만과 폭압에서 비롯된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 해서도 안되고 폄하 해서도 안된다"새로운 세상를 만들어 가야할 역사적 책무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 보수·우파 정당에 대한 기대를 걸어 보는 만춘(晩春)의 아침이라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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