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암산업 노사 갈등과 지역 환경단체 활동가 고소 건 등 해결 촉구
- 회견문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성암산업 노사분규 해결 적극 나서야"
- 광양만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와 적극 소통해 지역사회 발전 이루자

전남 광양시의회는 포스코  지역사회 갈등 해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를 개최했다.
전남 광양시의회는 포스코 지역사회 갈등 해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를 개최했다.

[일요서울ㅣ광양 강경구 기자] 전남 광양시의회 의원들은 29일 광양제철소 하도급 회사인 성암산업의 노사 갈등 문제와 광양제철소의 환경오염물질 관련 허위사실 유포 명예 훼손으로 환경단체 활동가를 검찰에 고소한 건과 관련해 포스코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광양시의회 이형선 의원, 백성호 의원, 조현옥 의원, 서영배 의원, 박말례 의원, 정민기 의원, 최대원 의원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271명의 노동자가 근무하는 성암산업이 2017년부터 노사 갈등과 고용 불안 장기화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광양제철소 경영이념에 걸맞게 하청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노동조합을 상생의 파트너로 인정하여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책임 있고 통 큰 행동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지역 환경단체의 환경 개선 요구 과정에서 데이터의 오류와 포스코의 정보 제공의 한계에서 발생한 오해를 악의적인 비방으로 몰아가서는 안 될 것”이라며, “품격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대승적인 자세로 시민단체와 관계 회복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줄 것”을 강조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의원들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성암산업 노사분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고, 광양만녹색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와도 적극 소통해 서로의 갈등을 조속히 해소하여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기 자 회 견 문
(포스코와 지역사회 갈등 해결 촉구)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의 위기극복을 위한 엄중한 상황에서 최근 포스코와 지역사회가 빚고 있는 갈등이 더욱 악화되고 있어,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구내운송 업무를 담당하던 성암산업이 작업권을 반납함으로써 현장 출입을 하지 못하고, 고용이 불안한 노동자들이 4개월째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성암산업은 271명이나 되는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광양제철소의 하도급 회사입니다. 2017년부터 노사갈등과 고용불안이 장기화 되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것은 포스코 광양제철소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입니다.

또한, 광양제철소의 고로 브리더 관련 환경오염물질 배출 저감과 규제 방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광양만녹색연합의 활동가를 검찰에 고소한 건은 건강한 시민사회를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시민을 대신하여 지역의 환경 문제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환경단체의 활동가를 고소하여 지역 시민단체와의 갈등을 조성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대응이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그동안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세계 최대 단일 제철소로 광양시가 전남 제일의 경제도시로 성장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면서 국가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환경문제와 노사간의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 또한 안타까운 사실 입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내세웠습니다. 기업시민이란 기업이 사회발전을 위해 공존, 공생의 역할과 책임을 다 하겠다는 의미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경제적 책임을 다 해야 합니다.

따라서,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경영이념에 걸맞게 하청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노동조합을 상생의 파트너로 인정하여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책임 있고 통 큰 행동을 보여줄 것을 기대합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광양만권녹색연합이 추구하는 공동 목표는 모든 광양시민이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하는 데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지역의 환경단체가 환경 개선 요구 과정에서 데이터의 오류와 포스코의 정보 제공의 한계에서 발생한 오해를 악의적인 비방으로 몰아가서는 안 될 것 입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대승적인 자세로 관계 회복을 통해 품격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시민단체와 함께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줄 것을 요청합니다.

아무쪼록,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성암산업 노사분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고, 광양만녹색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도 적극 소통하여 서로의 갈등을 조속히 해소하여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을 촉구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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