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투자 전쟁] 저자 정채진, 박석중, 이광수, 김한진, 김일구 / 출판사 페이지2북스
경제전문가 8인이 짚어주는 코로나 이후의 경제 현안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과거 1918년 발생한 스페인독감은 불과 2년 만에 지구 인류 5억 명을 감염시켜 1억 명 이상이 사망에 이르게 했고 2년 넘게 글로벌 경제를 위축시켰다. 2020년 6월 현재, 사망자수 37만 이상을 기록한 코로나로 인해 사상 초유의 실업과 소비와 투자의 위축을 초래했고 떨어지는 바닥이 어디인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역병 코로나는 생사의 문제를 넘어 이제는 세계 경제를 휘두르는 골병으로 치부되기까지 한다. 실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안이 절실한 이 시점에 신간 ‘코로나 투자 전쟁’은 국내 최정상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경제 현안을 총괄해 코로나19이후의 자산 시장을 전망한다. 팟캐스트 ‘경제의 신과 함께’와 ‘삼프로 tv’ 에서 남다른 통찰을 보여 주었던 전문가를 비롯한 8인이 뭉쳐 새로운 부의 창출을 도모 할 수 있는 강력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전보다 빠른 경기침체와 실업, 자산 가치의 하락을 경험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보이는 경기회복력을 바탕으로 ‘파고가 높을 수록 상승폭이 높을 수 있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8인의 전문가들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 펼쳐지지만 그 세상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코로나를 헤쳐 나가는 지금의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전문가 8인은 책을 구성하는 8장의 각장을 맡아 코로나 이후의 경제 현안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가장 먼저 1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주식투자’에 관련된   내용을 저자 정채진이 다룬다. 여기서는 두려움과 기회 사이에서 약세장의 변동성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논하고 기업 가치와 황금비에 맞추어 소신을 가지고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하는 사실을 강조한다.

2장을 맡은 저자 박석중은 ‘포스트코로나와 포트폴리오’에 대한 내용을 다루면서 과거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우리의 위치를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심화된 저성장이 우려되는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서 위험관리와 감수의 균형으로 자산배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다섯가지 선별 기준으로 국가 전략을 세우는 방법을 논하면서 유망 투자 테마 10선을 소개 하기도 한다. 

3장에서는 경제전문가 이광수가 미래라는 망망대해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코로나19이후의 변화를 읽어내는 자세에 대해 짚어 준다.

4장에서는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김한진이 부채 사이클과 경기 사이클의 양상을 살피고 금융시장의 진정한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독자에게 알린다. 통화와 재정 정책의 특징과 유효성을 짚어 주면서 유동성 팽창에 주식이 유망한 이유를 덧붙인다. 

5장과 6장에서는 코로나 이후의 경제와 정치 정책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2008년과 2020년의 위기 속 유사성과 차이점을 설명한다.

마무리 장인 7장과 8장에서는 윤지호와 최준영이 코로나19가 가져온 미래 사회에서는  숲이 아닌 나무를 보면서 가는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강하든 약하든 바이러스와 늘 공존했던 세상을 살아온 인류의 현명한 선택의 기준을 제시한다. 더불어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무시 못할 의료체계의 방역 수준을 전 세계에 알린 우리나라의 위상을 짚어 준다.

책에서 강조한 내용 중 고용을 다룬 부분이 인상적이다. 각국의 고용은 앞으로 세 단계를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미국을 예로 들어 첫 단계는 경제 활동 제약으로 위기 초기 추정 확률 15~20%로 치솟은 실업률이 셧다운이 풀리면서 빠르게 안정되는 국면에 돌입한다. 그 다음은 6~8%의 실업률이 몇 분기 지속되면서 일자리가 서서히 늘어나기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금융위기 이후 생긴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단기간에 사라진 만큼, 그 이상의 개선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요 부진으로 기업은 곧바로 투자와 고용을 늘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항공과 소매, 일부 제조업에서 구조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세 번째 단계는 돈이 돌고 일자리가 확연히 늘어나 실업률이 완전고용에 가까운 3~4% 아래로 개선된다고 독자에게 알린다. 

이 책과 동시에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박종훈의 ‘부의 지각변동’, 저자 홍춘옥의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저자 최재봉의 ‘포노사피엔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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