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서 열린 9기 이사회 1차 회의에 앞서 재단 이사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0.06.01. [뉴시스]
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에서 열린 9기 이사회 1차 회의에 앞서 재단 이사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0.06.01. [뉴시스]

 

[일요서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에 취임했다.경문협은 임 전 실장 주도로 지난 2004년 설립, 북한 매체 저작권 관련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민간단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후 경문협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성동구의 한 건물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경문협 이사장 취임 인사에서 "북방으로 가는 길은 과감히 열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남북이 협력해서 공존·번영하고, 동북 3성으로 연해주로 우리 삶의 지평 넓히는 일이 우리의 미래고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상징적으로 통일운동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통일은 나중에 이야기해도 좋다는 입장이다. (우선)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그런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동북아 지역에서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넘나들고 하나로 합해지는 새 시대 열어보자"고 말했다.
 
나아가 "(남북+동북 3성+연해주) 2억명 이상 규모 시장의 인구와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조건 만들어 내수시장 개척하고, 단순히 산술적 합이 아니라 시너지가 높아지는 지역일 거라고 생각한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에 G7(주요 7개국)도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생산력과 비전, 실천해갈 수 있는 새로운 길에 대한 용기라고 생각한다"며 "북방경제, 평화경제, 대한민국의 새길을 열고 남북을 잇는 작은 다리가 되고자 하는 게 경문협의 비전"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그 길을 조금 더 힘차게 가보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경문협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홍익표·송갑석·윤영찬 의원 등 9명의 이사를 임명했다. 이들은 임 전 실장과 친분이 있던 인사들로 임 전 실장의 참여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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