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초등3·4, 중2, 고1 학생의 2단계 등교수업이 시작됐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3일 초등3·4, 중2, 고1 학생의 2단계 등교수업이 시작됐다.(사진제공=광주광역시)

[일요서울ㅣ광주 안애영 기자] 초등3·4, 중2, 고1 학생의 2단계 등교수업이 3일 시작됐다. 코로나19로 3월 2일 개학이 연기되고 원격수업이 진행된 지 94일 만이다.

광주지역 학교들은 3일 아침 대부분 학교에서 안정적으로 등교가 이루어졌다. 초·중학교는 지난주부터 등교수업이 시작되어 학생과 교직원이 등교 시 거쳐야 하는 방역 절차와 역할을 일주일 동안 수행하면서 익숙해진 탓에 혼란이 덜했다.

특히 고등학교는 2주 전 고3을 시작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하면서 매주 미비점을 보완해 모든 학년 등교수업에 대비해 왔다. 학년별 시차등교를 안내해 등교 시 밀집도를 최소화하고, 발열 체크 및 손소독 등을 철저히 하는 등 학생과 교직원이 감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부모도 꾸준히 등교수업 일주일 전부터 매일 ‘건강상태 자가진단’을 실시해 발열, 코로나19 관련 증상 등을 진단하고 이상 여부를 제출하는 등 가정에서부터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등교수업이 매일 진행되면서 학교마다 학생 안전과 교육과정 운영의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안전조치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교직원과 학생은 1~2주 간 시행착오를 거치고 노하우를 쌓아가며 학교 자체적으로 안전을 생활화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실시하고 있다.

광주대성초등학교는 1층 현관에서 실내화를 갈아 신고 열화상카메라 측정을 받는 혼잡을 줄이기 위해 녹색 카페트를 실내에 깔아서 운동화를 신고 복도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무등중학교는 학급 내 학생 책상 가림막을 설치해 수업 중에도 학생 간 비말이 옮기지 않도록 조치하였으며, 급식실 탁자에 마스크 걸이를 설치해 음식을 먹는 도중 마스크를 벗어 걸어 놓음으로써 마스크 오염을 줄이고 보관의 편리성을 높였다.

금호고는 교실 내 청소함과 정리함 등 기자재를 복도로 옮겨 교실 공간을 최대로 확보하고 학생 간 이격거리를 넓혔다. 또한 밖으로 뺀 기자재는 복도 중앙에 배치해 학생 이동로를 분리함으로써 학생 간 접촉과 밀집을 최소화하는데 활용했다.

또한 보건지원인력이 학교별로 20학급 이하 1명, 21학급~30학급 2명, 31학급~40학급 3명, 41학급 이상 4명이 배치돼 학생 안전과 방역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들은 등교 시 발열체크, 일시적관찰실 지원, 실내 환기, 문손잡이 등 수시소독, 급식실 학생지도 지원 등 등교수업 시 필요한 다양한 학생 안전 조치를 지원하면서 교직원 업무경감 및 학생 안전을 함께 지키고 있다.

장휘국 교육감은 “학생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등교수업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육청과 학교는 앞으로 남은 학년까지 등교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방역과 교육과정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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