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3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롯데칠성음료 스마트 팩토리를 찾았다. [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3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롯데칠성음료 스마트 팩토리를 찾았다. [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일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3일 신 회장은 경기 안성 롯데칠성음료 ‘스마트 팩토리’를 방문해 전체 시설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스마트 팩토리는 올해 주요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만큼 포스트 코로나에 빠르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그룹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팩토리에서는 원자재부터 제품 생산까지 제조 이력 추적이 가능한 만큼 식품 안전 대응 체계로 국민 안전에 기여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코로나 사태 발생 후 전 계열사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라고 수차례 주문했다. 지난 3월에는 일본에서 화상으로 열린 비상경영회의에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후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일본에서 귀국한 뒤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주문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달 19일 열린 계열사 주요 임원 회의에서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며 “종식돼도 기존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고, 이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룰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안이한 생각은 안 된다. 향후 예상되는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정보통신의 안성 공장 스마트 팩토리 구축 프로젝트는 롯데가 그룹 전반에 추진하고 디지털 전환에 기반한 대표 혁신 사례다. 안성 공장은 롯데칠성 6개 국내 공장 중 약 4만평에 달하는 가장 큰 규모로 2000년에 설립됐다.

스마트 팩토리는 수요·생산·재고·유통 등 전 과정에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공장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키는 지능화된 생산 공장을 말한다. 롯데는 안성공장을 설비 자동화 및 빅데이터·인공지능 등에 기반한 전략으로 미래형 음료 공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안성 공장에 약 1220억 원을 투자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018년 하반기부터 이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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