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명·지명 등 변경, 문화유산 등 친일잔재 전수 조사
- 총 3단계 거쳐, 친일잔재 접수, 조사, 청산 절차 돌입!!

해동사 전경
해동사 전경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 전경
장흥동학농민혁명기념관 전경

[일요서울ㅣ장흥 김도형 기자] 전남 장흥군은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해 조직한 TF단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올해가 일본의 침략수괴였던 이토히로부미를 히얼빈에서 저격한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맞이하고 있어서 더욱 뜻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가운데, 군은 ‘2020년 해동사 방문의 해’를 선포해 장흥군 내 남아 있는 친일잔재 청산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와 영정을 봉안하고 있는 해동사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의향 장흥’ 면모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향후 취해질 군의 방향성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흥군 친일잔재 청산 TF단’은 일단 기획홍보실장을 총괄단장으로 민간단원 2명과 행정단원 6명으로 구성되었고, 지난달 28일 군청 상황실에서 친일잔재 청산 방향과 조사 범위, 방법 등을 놓고 첫 논의를 가졌었다.

조사 범위는 일제 강점기 행정구역 명칭, 친일관련 기록물, 건축물, 도로명·지명 변경사항, 문화유산, 문화재 등이다.

TF단은 6월 1일부터 한 달간을 1단계 친일잔재 청산과 관련한 홍보와 자료 접수에 돌입한다고 했으며, 지역민이 알고 있는 친일 관련 자료에 대해서는 임의신고 방식으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접수된 자료들은 사안별로 분류하고, 자료 양에 따라 자체 추진 또는 용역 병행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이후 전문가의 검토 등을 거쳐 진위를 가린다. 또한 자체 추진과 용역을 병행해 분류하고, 명확한 근거를 토대로 진위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2단계로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친일 잔재 현황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어 9월부터는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청산 방법을 결정하고, 존폐 여부, 안내판 설치 등 후속 조치에 들어간다.

정종순 군수는 “장흥군은 역사적으로 항일투쟁의 중심지이자 수많은 의병을 배출한 의향의 고장이다.”며, “지역에 남아 있는 친일잔재를 청산해 바른 역사와 문화 위에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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