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협, ‘요양병원 언론보도 모니터링 보고서’ 발간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차이점. [자료=대한요양병원협회 제공]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차이점. [자료=대한요양병원협회 제공]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대한요양병원협회(협회장 손덕현‧이하 요양병협)는 언론인들이 요양병원(의료기관)과 요양원(생활시설)을 혼용, 오보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아 이를 바로잡는다며 ‘요양병원 언론보도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요양병원 언론보도 모니터링 보고서’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이 ▲설립 목적 ▲기능 ▲역할 등이 다름에도 일반 시민들이 유사 시설로 생각해,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환자들이 요양원에 입소하거나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이 요양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요양병협은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요양병협은 보고서에서 “요양병원은 의료기관이다. 1994년 의료법에 요양병원이 명시되면서 약 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재원은 우리가 내는 건강보험으로 충당하고 있다”면서 “요양 시설은 의료시설이 아닌 생활시설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의해 운영되고 있고, 재원은 건강보험이 아닌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비용을 충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비정상이 정상처럼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장기 요양 1‧2등급 판정자 중 과반수 이상이 의료적인 처치가 필요한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요양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 “반면 요양 시설에 있어야 할 일부 노인들이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있어 소위 기능적 혼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능 정립을 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정부부처에서 건강보험을 담당하는 부서와 장기요양 보험을 담당하는 부서가 따로 있다 보니 효율적인 시스템 운영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용하는 노인들만 힘들게 만들고 있다”면서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은 각자의 기능이 있다. 서로의 강점을 가지면서 기능적인 연계, 통합 시설 운영 등으로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정말 이상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요양병협은 언론에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요양원)을 구분해 합당한 용어를 사용해 줄 것 ▲사실과 다른 보도로 인해 요양병원 종사자, 환자, 보호자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부정적인 여론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정확하게 확인해 보도해 줄 것 ▲요양병원 관련 보도 시 대한요양병원협회 의견도 반영될 수 있도록 취재해 줄 것 등을 주문했다.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장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언론인 여러분들이 요양병원과 요양 시설(요양원)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고, 정확하게 구분해 기사를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고령사회에서 노인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요양병원의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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