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JTBC 방송 캡처]
백상예술대상 [JTBC 방송 캡처]

[일요서울 | 곽영미 기자] ‘2020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5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제56회 백상예술대상’이 진행됐다. 개그맨 신동엽, 가수 겸 배우 수지, 배우 박보검이 공동 MC를 맡은 이날 시상식에서 ‘기생충’ 봉준호 감독(영화부문)과 KBS2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TV부문)이 대상을 차지했다.

영화부문 대상에 호명된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가 무대에 올라 전달받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곽 대표는 “작년 5월 칸에서 시작됐고, ‘백상예술대상’에서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2013년부터 7년이라는 긴 세월이었다. 책임자인 감독으로서 장면을 책임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 과정을 함께 해준 아티스트들, 지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봉 감독의 소감을 읽었다.

이어 “작품에 참여했던 아티스트들이 이젠 저마다 각자 작품에 출연중이다. 저도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영화는 계속될 것이다. 비록 무관중 시상식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 꽉 찬 극장에서 만날 날이 오겠지요.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TV부문 대상에 오른 ‘동백꽃 필 무렵’ 팀은 “세상에 편견 가운데서도 싸우면서 힘겨운 세상을 이겨내 가려는 동백이의 이야기와 용식이의 달달한 이야기에 찬사를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지금 여러 가지로 대한민국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데, 우리 모두에게 '동백꽃필무렵'의 옹산처럼 기적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한 뒤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기생충’은 영화 부분 작품상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TV부분 드라마 작품상에는 '스토브리그'가 선정됐다.

TV·영화 부분 남녀 최우수상에는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부부의 세계' 김희애,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생일' 전도연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트로피를 받은 강하늘은 감사와 함께 “좋은 연기자가 되기 전에 좋은 사람부터 되겠다”고 다짐을 남겼다. 김희애는 파격적인 '부부의세계'가 한국에서 사랑 받은 것에 놀라움을 표하며 “대본에 정답이 다 써있었다. 지문을 성실하게 적어주셔서 연기를 편하게 했다. 최고의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준 스태프 분들이 없었다면 끝까지 갈 수 있었던 연기를 못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 팀에 영광을 돌린 후 “늘 제가 편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게 늘 서포트 해주는 아내 이민정과 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전도연은 “축하해주러 온 자리인데, 축하받게 되서 너무 감사하다. 제일 큰 감사는 관객들인 것 같다”고 전했다.

TV부문 남녀 예능상은 '놀면 뭐하니' 유재석, '나혼자산다' 박나래가 받았다. 유재석은 “아직 둘째가 아빠라는 말을 못한다. 엄마에게도 엄마, 저에게 엄마라고 하는데, 나은이에게 '엄마 상 탔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지호가 학교에 간 지 얼마 안 됐다. 가끔 지호를 어쩔 수 없이 혼내게 될 때 마치 어린 시절의 저를 혼나는 것 같아 양심에 찔린다. 지호에게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저와 모든 시간을 늘 옆에서 함께 해주시는 나경은 씨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가족에게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박나래는 " '나 혼자 산다'하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통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틱톡 인기상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애틋한 사랑을 그린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몫이었다.

현빈은 “제게 이 상을 주기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 그리고 지금 많은 분이 힘들어하시는데, 조금만 더 힘을 내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남겼으며, 손예진은 “팬 분들이 뽑아주신 상이라서 더 의미 있고 감사하다. 이렇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작품을 하게 된 건 큰 행운이었다. 드라마 관계자분들도 고마웠다. 앞으로 더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 한 번밖에 수상할 수 없는 신인상에는 '낭만닥터 김사부2' 안효섭(TV부문), '이태원 클라쓰' 김다미(TV부문), 기생충' 박명훈(영화부문)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영화부문)이 호명됐다.

안효섭은 “언제나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전했고, 김다미는 “처음 드라마를 하면서 고민도 많았고 부담감도 있었지만 항상 믿고 재미있게 연기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명훈은 “46살에 신인상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한 후 ‘기생충’ 속 대사인 “리스펙”을 외쳤으며, 강말금은 “가능성을 봐주셔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하며 관객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작)

TV부문 대상=동백꽃 필 무렵, 영화부문 대상=봉준호(기생충), 영화부문 작품상=기생충,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스토브리그(SBS), 연극부문 백상 연극상=신유철(그을린 사랑),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이병헌(남산의 부장들)-전도연(생일), TV부문 최우수 연기상=강하늘(동백꽃 필 무렵)-김희애(부부의 세계), 연극부문 최우수 연기상=백석광(와이프)-김정(로테르담), 영화부문 감독상=김보라(벌새), TV부문 연출상=모완일(부부의 세계), 틱톡인기상=현빈-손예진, TV부문 교양 작품상=자이언트 펭TV, TV부문 예능 작품상=미스터트롯, TV부문 예능상=유재석(놀면 뭐하니?)-박나래(나 혼자 산다), 영화부문 조연상=이광수(나의 특별한 형제)-김새벽(벌새), TV부문 조연상=오정세(동백꽃 필 무렵)-김선영(사랑의 불시착), 연극부문 젊은 연극상=Oset 프로젝트, 영화부문 극본상=이상근(엑시트), TV부문 극본상=임상춘(동백꽃 필 무렵), 바자 아이콘상=서지혜, TV부문 예술상=장연옥(대탈출3), 영화부문 예술상=김서희(남산의 부장들), 영화부문 신인감독상=김도영 (82년생 김지영), 영화부문 신인연기상=박명훈(기생충)-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TV부문 신인연기상=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김다미(이태원 클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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