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도 모르는 동(洞) 이야기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조선왕조 600년 역사의 마을, ‘북촌’. 한옥 밀집지역으로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의미로 북촌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예로부터 궁궐과 가깝고 산기슭에 자리해 전망이 좋고 배수가 잘 되는데다 풍수지리상 길지인 까닭에 권문 세가들이 모여들던 곳이다. 당시로서는 왕실의 고위관직에 있거나 왕족이 거주하는 고급 주거지구로 유명했다.
북촌마을을 걷다보면 이어진 처마선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또 네모 반듯한 도로가 아닌 굽은 골목길의 정겨움은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인사동길은 청계천으로 흐르는 물줄기를 타고 형성됐으며, 삼청동과 가회동의 길 또한 북한산의 지류를 따라 형성됐다고 한다. 미로처럼 연결돼 좁아졌다 넓어지고 다시 좁아지는 골목의 연결을 따라 옛 한옥들이 맞닿아 있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노라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하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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