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영화&여행 | ‘가을로’의 배경, 담양 소쇄원


‘로드무비’의 잔잔한 여운을 던져준 영화 ‘가을로’는 스크린을 가득 메운 아름다운 풍경이 영화의 풍미를 더해 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수려한 자연풍광을 담기 위해 방방곡곡을 로케이션한 제작진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영화 ‘가을로’.
올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사랑하는 약혼녀를 잃은 남자가 10년 뒤 약혼녀가 남긴 여행일기를 따라 걸어가는 여행을 그린 작품이다. 때문에 ‘가을로’는 멜로의 감성만큼 영화 속 배경이 눈길이 사로잡는다. 특히, 담양의 소쇄원은 우리나라의 숨겨진 절경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겨울 여행에 대한 갈증을 불러일으킨다.
소쇄원은 중종 때 조광조의 제자였던 소쇄옹 양산보(1503∼1557)가 지은 정원이다. 그는 사화로 스승이 다치자 평생을 이곳에서 은둔했다. 담양의 정자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이곳. 유일하게 주차료와 입장료를 받는 곳이기도 하다.
소쇄원은 입구부터 색다르다. 곧게 하늘을 향해 뻗어 올라간 대나무숲을 지나야 한다. 이 대숲 옆 개울을 따라 몇 개의 정자가 자리 잡고 있다. 계곡을 가로지른 흙담벽 아래로는 물길을 터놓았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도 소박할 만큼 작다. 이곳의 묘미는 정자가 아니라 이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자연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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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쇄원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동광주 IC-광주 진입(광주교도소 방향)-887 지방도로-식영정 앞-소쇄원
광주 동신전문대 앞-125.225번 버스-소쇄원
여행 가이드 www.damyang.go.kr/tou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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