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노콜레.. 소나무 언덕..

"삐노콜레"라는 “소나무 언덕”이라는 뜻에 이탈리아 말이다. 삐노콜레는 축석고개에서 광릉 수목원으로 들어가는 길로 약 1Km 정도 가다 보면 자그마한 언덕위에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예쁜 간판이 보인다.

전형적인 전통 이탈리아 풍의 레스토랑이다.

삐노콜레 대표인 박인선 여사를 만나자마자 그 간판과 주인의 얼굴이 꼭 닮았다는 느낌이다. 레스토랑 건물 주변의 조경이 온통 소나무로 되어 있다. 원래 레스토랑을 할 목적으로 조경을 한 것이 아니라 부부가 소나무를 너무 좋아해서 가족을 위한 터전에 조경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모두 정성스럽게 심어져 자기 모양을 뽐내고 있다. 조경하고 꾸미기 시작한 것은 7년 정도이고, 실제 레스토랑을 시작한 것은 2년 6개월 정도 되었다 하니 레스토랑의 모든 주변 나무와 소품이 새삼 다르게 보인다.

유럽 여행에서 절대로 빠뜨릴 수 없는 나라, 이탈리아. 지중해의 심장부에 위치하며, 고대 로마 제국의 역사를 대변해주듯 웅장한 유적지에서 풍겨 나오는 장엄함과, 고대와 르네상스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거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나라이다. 르네상스, 칸초네, 피자, 로마, 곤돌라, 로마의 휴일..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참으로 많다. 이중 피자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이지만 세계적인 명성은 미국에 이주한 이탈리아 이민자들을 통해서라고 알려져 있다. 참나무 화덕에서 구어진 피자의 담백한 느낌과 마치 유럽의 한 별장에 있는 듯한 인테리어까지 삐노콜레의 특유의 느낌이 있다.

참나무 화덕으로 구운 정통 이탈리아식 피자

삐놀콜레의 주 메뉴는 이탈리아식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정통 이탈리아 피자는 화덕에서 구어져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보통 서울 시내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화덕으로 구은 피자는 대부분 가스를 주 연료로 구어진다. 정통 피자를 구현하기 위해 참나무로 불을 지피다간 당장에 소방서에서부터 난리가 나기 때문이다. 삐노콜레의 모든 피자는 순수한 참나무 화덕에서 구어진다. 참나무 연기의 독특한 향과 기름기 없이 구어진 담백한 피자의 맛은 피자마니아의 상상을 초월한다.

주차장에서 삐노콜레의 잔디 마당에 들어서면 멋있는 전망을 위해 대형 유리와 빨간 원색으로 한껏 멋을 낸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눈에 띠는 빨간색 조형물과 구불구불 자기 맘대로 자란 것 같은 멋진 소나무가 한데 어우러져 풍기는 느낌은 마치 전원 별장에 와 있는 착각이 들게 한다.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같이 와서 우리 마당에서 뛰어 노는 모습이 우리 레스토랑에 제일 멋있는 전경이에요.” 박인선 대표가 던지는 말 한마디가 삐노콜레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것 같다.

일류 호텔 레스토랑에서나 받을 수 있는 고품격의 서비스

문을 열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오면 마치 강남 고급레스토랑이나 일류호텔에서 받을 수 있는 소위 고품격의 서비스를 아주 잘 훈련된 직원들로부터 받게 된다. 패스트푸드점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가벼운 서비스가 아니라, 일류 호텔 레스토랑에서 볼 수 있는 품위 있는 복장의 직원들이 정말 잘 훈련된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피노콜레는 피자, 파스타 가게가 아니고 정통 이탈리아식 레스토랑인 것이다.

다정한 연인이 커피를 마시고 모습이 레스토랑의 멋진 유럽식 인테리어와 어우러져서 마치 하나의 그림처럼 보인다. 무대 위에 하얀색 그랜드피아노와 테이블 주위에 가득 찬 녹색의 화초들이 묘한 앙상블을 만들고, 빈 벽들을 채운 유화식 그림들은 나폴리 항구와 유럽의 도시 전경을 가득 담고 있어서 진짜 이탈리아 어느 도시 마을의 한갓진 레스토랑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품격 있는 서비스와 레스토랑 주인의 성격처럼 깔끔하고 좋은 재료만을 쓰는 것을 자랑하는 피노콜레는 경기북부지역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고급 정통 이탈리아식 레스토랑이라 할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이 있는 조그만 언덕이 백두대간이 지나는 특별한 자리래요”

그래서 처음 여기 이 땅을 구입해서 한 5년 정도는 가족들의 별장처럼 가꾸고 조경을 했는데, 그 공간에 식당을 구상하고 있다하니까 주변 분들이 모두 고깃집을 권유했단다. 아마도 동네 분위기상 그것이 더 적당하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고집스럽게 그 땅이 레스토랑, 그것도 정통 이탈리아식 레스토랑을 만든 것은 박인선씨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것을 하고 싶었고, 정말 품위 있는 식당을 만들고 싶어서였다.

가족이나 연인이 겨울 풍경을 보기 위해 광릉 수목원으로 드라이브하다가 색다른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찾고 싶다면 삐노콜레를 권하고 싶다. 이 레스토랑의 분위기만으로도 가족이 편안한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연인의 사랑은 한 폭의 그림으로 채워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있는 소나무도 백두대간의 한 모퉁이를 채우는 작은 소품이 되고, 이 삐노콜레 역시 그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아서 모두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찾아가는 길

의정부에서 포천방면으로 43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축석고개에서 광릉수목원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약 1Km 정도 가다보면 우측에 있음.

삐노콜레 정통 이탈리아식 레스토랑 정보

경기도 포천시 소홀읍 무림리 486-3
Tel: 031.543.5557
Fax: 031.543.5537
www.pinocolle.com

이진근 교수 <데일리선 객원기자> fishboy@kyungmin.ac.kr
- 경민대학 관광호텔학부 외식호텔경영과 /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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