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자전거


문경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크고 작은 수십 개의 석탄 광산이 성업을 했으며 전국 석탄 생산량의 13%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탄광지역이었다. 하지만 석탄은 얼마 안가 사양산업으로 밀려나면서 문경의 석탄을 나르던 철도와 탄광들은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러나 폐쇄된 철길 위로 요즘은 사람들의 발길이 넘쳐난다. 기차가 다니던 자리에 ‘철로자전거’가 달리기 시작한 것. 주말이면 표를 구하지 못할 정도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 철로 자전거는 요즘같은 가을이 타기에 알맞은 시기다.
철로자전거의 정원은 성인2명, 유아 2명이고 왕복 4km 구간을 달린다. 불정역쪽 코스는 낙동강 지류인 영강을 벗삼는 계곡미가 으뜸이고 가은역쪽 코스는 두개의 터널을 지나 맛이 색다르다. 특히 가은역쪽 코스에 있는 터널은 속에 들어가면 한 여름에도 오싹함을 느낄 정도로 시원함을 준다.
‘하나~ 둘’이라는 구령에 맞춰 철로 위를 달리다보면 땀이 송글송글 맺혀도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어느새 말라버린다. 단체여행자들이 줄지어 철로자전거를 타면 그 재미가 2배. 이렇게 철로 자전거로 왕복하는 시간은 보통 40분정도 걸리며 1대당 1만원이다. 하지만 인근 석탄박물관이나 관광사격장 이용자들은 30% 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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