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예로부터 한양에서 의주까지 이어지는 관서대로의 길목으로 통했다. 최근 들어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고양시는 아직도 역사의 숨결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과거와 현대가 만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고양시로 떠나보자. 덕양산 정상에 축조된 ‘행주산성(사적 제56호)’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과 승병을 포함한 2,300명으로 왜군 3만여명을 크게 물리친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이 일어났던 곳이다. 선조 25년(1692)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라도 순찰사로 있던 권율 장군은 이 터에서 3만 왜군을 막아내고 그 여세를 몰아 수원 독산성에 포진하여 서울을 탈환하고자 경기, 충청, 전라 3도의 총 지휘관이 되어 선조 26년(1593) 2월11일 승장 처영이 이끄는 승군을 포함한 장병 만 여명을 거느리고 행주산성에 진주하였다.

이 싸움에서는 우리나라의 전쟁 역사상 처음으로 ‘재주머니 던지기’라는 전법이 쓰였다. 아낙네들은 긴 치마를 잘라 짧게 덧치마를 만들어 입고는 치마폭에 돌을 주워 담아 싸움을 거들었는데, 행주치마라는 이름이 바로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고양시의 또다른 명소는 서오릉이다. ‘서오릉’이란 조선 왕조의 다섯릉 즉 경릉, 창릉, 익릉, 명릉, 홍릉을 일컫는 말이다. 오릉 이외에도 명종의 첫째 아들 순회세자의 순창원이 경내에 있고, 영조 후궁 영빈 이씨(사도세자의 생모)의 수경원이 있으며, 최근 숙종의 후궁인 장희빈의 대빈묘도 이곳으로 이장되었다. 위치상 서울 시내와 다름없을 만큼 가까워서 산책이나 조깅 코스로 좋다.‘중남미 문화원’도 가볼 만한 곳이다. 마야, 잉카, 아즈테카 등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남미 각국의 찬란했던 고대 문화유산과 역사, 생활상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으며 아시아권에서도 유일한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문화관련 박물관이다.

토기, 석기 및 목기, 가면, 민속 공예품, 가구, 그림과 악기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호수공원은 면적이 30만평에 이르는 동양최대의 인공 호수공원이다. 9만여평의 담수호에 깨끗한 물 관리를 위해 잠실수중보상류의 상수원을 약품 침전시켜 맑은 물을 담수(방류)하고 있다. 수변광장, 인공섬 등 공원을 순환하는 4.7㎞의 자전거 전용도로와 1,050대의 주차공간, 3개소의 어린이 놀이터, 자연학습장, 단정학(두루미), 음악분수 및 100여종의 야생화와 20여만그루의 울창한 숲은 가족들의 휴식공간과 각급학교에서 자연을 배우는 학습장으로, 수도권 휴식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고양꽃박람회와 전시회가 개최되는 장소로 유명하다. www.goyang.go.kr

▶추천코스행주산성→서오릉(점심)→고양향교→중남미 문화원→흥국사→노래하는 분수대→(숙박)→기상(호수공원 아침조깅)→북한산성 산행 답사(대서문-백운대 코스)→애니골에서 저녁→라페스타 거리에서 쇼핑.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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