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커뮤니티에 ‘코로나 확진자들이 사용한 물건 띄워 보내자' '북한에 코로나를 퍼뜨려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리자' 여론
"김여정 담화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

박지원 의원 [뉴시스]
박지원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박지원 단국대학교 석좌교수가 “탈북민 커뮤니티에 ‘코로나 확진자들이 사용한 물건을 띄워 보내자, 북한에 코로나를 퍼뜨려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리자’ 등 코로나를 북한에 퍼트리려 하는 의도가 있다는 것을 북한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북중 국경을 봉쇄하고 인적교류 및 화물교류를 차단하고 있는 북한이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교수는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런 시도가 계속되면 북한이 과거처럼 풍선에 사격을 가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에, 접경지 주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전단 살포를 멈춰야 한다”며 “북한은 현재 동결상태인 금강산 관광 시설이나 개성공단 시설 해체를 다음 조치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김여정 담화에 대해 “9.19 남북군사합의와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진척이 없는 상황을 우리 정부의 탓으로 돌리며 내부를 결속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코로나 위기, 인종갈등, 대선을 앞두고 북한에 시선도 주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여정 부부장의 모든 행동은 김정은 위원장과 협의, 지시가 이루어 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김여정으로의 대남 소통창구 일원화는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가 살아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우리 정부는 당분간 관망하며 비선라인을 통해 대화를 모색해야 하고 지난번 보건 협력 제안 등 북한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제안이 필요하다”며 “남북대화를 통해 먼저 교류의 물꼬를 트고, 결국에는 미국 정부를 설득해 북미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