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관련 보도자료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창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 관련 보도자료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와 관련 그간 성실하게 자료 공개 및 요구에 따랐다며 입장을 밝혔다. 

1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미래에셋대우, 금호산업과의 사이에 아시아나항공 구주매매 및 신주인수 관련 거래계약이 체결된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은 대표인수인으로서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대규모 인수 준비단을 아시아나항공 본사에 상주시켜오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인수준비단 및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영진이 그간 요구해 온 자료들에 대해 성실하고 투명하게 제공해 왔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럼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언급한 재무상태의 변화 및 추가자금의 차입이나 영구전환사채의 발행 등과 관련된 부정적 입장을 밝힌데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그 동안 거래계약에서 정한 바에 따라 신의성실하게 충분한 자료와 설명을 제공하며 협의 및 동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는 설명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재무 상황이 크게 나빠진 것을 두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의 줄다리기에 들어간 바 있다. 

지난해 말 계약 체결 당시에 비해 2조8000억 원의 부채가 늘었고, 최근 1조7000억 원을 추가 투입시키면서 부채가 총 4조5000억 원으로 늘어, 부채비율과 자본잠식 상황이 심각해지자 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경우의 수를 높게 두기도 했다. 

다만 채권단의 입장에서 새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아 아시아나항공을 두고 산업은행과 HDC현대산업개발의 눈치 게임이 시작됐다는 평도 나오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12월27일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거래계약체결 이후 지금까지 성공적인 거래 종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며 “앞으로도 거래종결까지 이행해야 하는 모든 사항들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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