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급증했다. 조업 일수가 2일 많은 덕분이지만,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미국·유럽연합(EU)의 수출액이 모두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22억8000만 달러(통관 기준 잠정치)로 전년 동기 대비 20.2%(20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 일수는 8일로 작년 같은 기간(6일)보다 2일 많다. 조업 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은 15억4000만 달러로 9.8% 감소했다.

조업 일수 차이를 반영하지 않은 수치를 품목별로 보면 의약품(136.7%)·무선통신기기(35.8%)·반도체(22.6%)의 수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 시약 등 의약품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난 5월 수출액 감소폭은 20% 이상이었는데, 이달 1~10일에는 조업 일수 차이를 반영하더라도 그 감소치가 9.8%에 그쳤다"면서 "중국·미국 등 국가가 코로나19 이후 중단했던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있고, 이달에는 조업 일수도 많다. 수치상으로는 감소폭이 줄어들 여지는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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