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반사체와 노면 색상 같아야’
- 도로공사 “예산부족으로 늦어졌다. 올해 말까지 완료 할 예정”
- 남해고속도, 일부 나들목 노면과 시선유도표시 색상 달라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유지·관리하는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의 시선유도표시가 수년 째 법령을 위반하고 방치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야간 운전자에게 전방의 도로선형이나 기하조건이 변화되는 상황을 반사체를 사용해 안내해 주는 시선유도표시(데리네이트)가 노면표시와 다른 상태로 설치돼어 있다.
야간 운전자에게 전방의 도로선형이나 기하조건이 변화되는 상황을 반사체를 사용해 안내해 주는 시선유도표시(데리네이트)가 노면표시와 다른 상태로 설치돼어 있다.

12일 제보자에 따르면 남해고속도로 진주-창원 간 일부 지점들에서 야간 운전자에게 전방의 도로선형이나 기하조건이 변화되는 상황을 반사체를 사용해 안내해 주는 시선유도표시(데리네이트)가 노면표시와 다를 뿐 아니라 훼손 된 상태로 설치돼 있다.

특히 야간 운전자의 안전에 큰 영향을 주는 시선유도표시가 곳곳에서 노면 표시와 다르게 설치되거나 훼손 된 상태지만 한국도로공사 측은 이를 수년 째 방치하고 있다는 것.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시선유도표시의 색은 흰색과 노랑색을 사용하며, 노면표시의 색상 적용 기준에 따른다. 따라서 법령에 따라 노면과 시선유도표시는 색상이 같아야 함에도 한국도로공사 측은 2016년 법령이 변경 된 이후 현재까지 약 4년 간 이를 방치해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한국도로공사 측에서는 “예산 관계 상 파손·훼손 된 시선유도표시를 노면 색상과 동일하도록 법령에 맞게 교체 하도록 지침이 내려왔다”고 밝혔으나 현재 창원-진주 간 일부 지점들에서는 파손·훼손 된 시선유도표시가 교체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근 하는 제보자 A씨는 “일부 구간에는 떨어져 나가거나 방향이 틀어지고 부착한지 오랜 된 것들과 반사광이 나오지 않는 시선유도표지가 많았다. 또 일부 나들목에는 시선유도표지와 노면표시 색상이 달라 혼란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는 수시 점검과 유지보수로 정당하게 통행료를 지불하고 이용하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방치는 아니다. 예산이 없어 순차적으로 변경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올해 말까지 전부 교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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