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칭. [그래픽=뉴시스]
사칭. [그래픽=뉴시스]

[일요서울] 자신이 경찰 출신 청와대 자문위원이라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된 A(64)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피해자 B씨 등 3명에게 경매 부동산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올려주겠다고 속여 총 2억7000만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제주 동부서 형사과장으로 퇴직해 청와대 자문위원직을 수행하고 있다며 접근해 신뢰를 쌓은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송금 받은 돈 대부분은 생활비와 빚을 갚은데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에도 경찰관을 사칭하는 범죄로 실형에 처해지는 등 동종전과가 26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말기 암 환자 C(67)씨에게 접근해 가짜 암 치료제 2500만여 원 어치를 판매한 정황을 포착,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추가로 발견된 사건도 빠르게 마무리해 검찰로 넘길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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