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리

행정구역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37번지 (우)799-805소유권 : 대한민국 관리청 : 해양수산부공시지가 : 262,921,116원(00.6.30 최초공시가)위치/거리 : 북위 37°14’12’ , 동경 131°52’07’(세계측지계기준)울릉도 89.493km, 울진군 죽변면 시마네현 오끼섬 약160km

해양 환경

독도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태평양의 적도에서 발생하는 쿠루시오해류의 지류인 대마난류는 동해에 따뜻한 바닷물을 공급한다. 대마난류는 북한한류와 위도 40도 부근에서 만나 한류와 난류의 경계선인 극전선을 형성한다. 극전선은 독도 바로 위에 형성되어 독도는 연중 난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독도주변 표층수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9~25℃이다. 한ㆍ난류의 교차로 독도 주변해역은 동물성ㆍ식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해 회유성 어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한류성 어족인 청어ㆍ명태ㆍ대구, 난류성 어족인 정어리ㆍ방어ㆍ말쥐치 등 모두 104종의 어류와 무척추동물, 해조류 포함 137종이 확인되었다.

지형과 생성과정

독도는 동도와 서도를 중심으로 78개의 돌섬 및 암초로 구성되며 물개바위ㆍ삼형제바위ㆍ동키바위ㆍ촛대바위ㆍ미역바위 ㆍ지네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동도와 서도는 110m~160m의 거리를 두고 마주 보고 있으며 평균 수심은 10m, 얕은 곳은 1m내외로 길이 330m의 물길로 나누어져 있다. 독도는 심해 해저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 형성된 해저화산이 바다위로 드러난 것이다.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이 있었으며 하나가 일본의 대륙붕 연장설과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의 충돌설이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결과 독도는 독도칼데라의 남쪽 정상부가 바다위로 드러나면서 형성된 것으로 밝혀졌다.독도는 해저화산이 바다위로 드러난 드문 예로서 오랫 동안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되었다. 이런 이유로 독도는 해저화산의 형성과정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서 활용되고 있다. 처음 독도는 하나의 화산섬으로 생성되었다. 그후 화산활동으로 독도 지하의 마그마가 분출하여 공간이 만들어졌다. 그 공간으로 독도의 가운데가 무너져 내려 동도와 서도가 분리되었고 현재 동도와 서도 사이의 물길은 그 흔적이다. 독도의 생성시기는 신생대 3기 플라이오세 약 270만~250만년 전으로 형성되었다. 140만~1만년전에 형성된 울릉도와 120만~1만년전 사이에 형성된 제주도보다 앞서고 있다.

생물자원

어종- 독도의 대표적인 어종으로 흑돔ㆍ돌돔ㆍ벵에돔ㆍ개볼락ㆍ조피볼락ㆍ볼락ㆍ불볼락ㆍ자리돔ㆍ오징어ㆍ연어병치ㆍ말쥐치ㆍ달고기ㆍ해삼 등이 있다. 표층수 아래 염분밀도가 가장 낮고 용존산소량이 가장 많은 중층수에 대한 조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조사가 이루어지면 앨퉁이 등 다양한 중층수 어류가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식생- 독도는 화산체로서 암석이 주를 이루고 있어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이 부족하다. 대부분 30㎝~60㎝의 얕고 건조한 토양으로 큰 나무는 자랄 수 없으나 초본류 목본류가 많이 자라고 있으며 동해안,울릉도 해변가와 비슷한 환경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독도의 식물종은 78종으로 명아주ㆍ소리쟁이ㆍ민들레ㆍ왕호장근ㆍ괭이밥ㆍ섬기린초ㆍ쑥ㆍ쇠비름ㆍ질경이ㆍ갯괴불주머니ㆍ해국ㆍ천문동 등이 있다. 섬시호와 큰두루미꽃은 환경부에서 보호식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왕호장근은 어부들이 식량이 떨어질 때 나물로 먹기도 하고 독도의용수비대가 활동할 당시 구황식물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푸른 독도 가꾸기 운동으로 매년 나무를 심고 있으나 열악한 토양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비대의 물품을 실어 나르는 선착장 옆의 케이블카 근처에는 남녘 섬지방에 사는 개갓냉이를 비롯해 방가지똥ㆍ섬장대 등이 자라고 있으며 이는 외부에서 유입된 식물로 독도생태계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곤충- 곤충에 대한 최초보고는 1974년 프랑스 곤충학자 졸리베(Jolivet)가 긴발벼룩잎벌레(발표시 학명 독도잎벌레)였으나 채집경위와 출처가 분명하지 않다. 현재까지 밝혀진 곤충류는 9목 35과 48속 53종으로 동물 지리 분포계 별로 보면 남방계 50.9% 북방계 39.7%로 나타나고 있다. 남방계가 많은 이유는 쿠로시오해류와 대마해류의 이동과 함께 옮겨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채집된 곤충으로 왕잠자리ㆍ민집게 벌레ㆍ왕귀뚜라미ㆍ독도장님노린재ㆍ애멸구ㆍ명아주나무이ㆍ칠성무당벌레ㆍ나방파리 등이 있다. 특히 ‘깔따구’ ‘전투모기’로 불리는 동양집모기는 독성이 강해 독도경비대원을 괴롭히고 있다. 가끔 모기에 물린 경비대원의 증상이 심해 울릉도에서 치료를 받기도 하고 심할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철새- 독도는 철새의 이동경로에 있으며 철새의 구원섬(rescue island)역할을 하고 있다. 동해안 지역에서 바다제비ㆍ슴새ㆍ괭이갈매기가 집단 번식하는 유일한 지역이어서 1982년 11월 16일 ‘독도 해조류 번식지’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1999년 12월 10일 ‘독도천연보호구역’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독도에 서식하는 새는 노랑턱멧세ㆍ딱새ㆍ방울새ㆍ참새ㆍ멧비둘기ㆍ황조롱이ㆍ매ㆍ솔잣새ㆍ되새ㆍ개똥지바퀴ㆍ까마귀 등이 조사보고 되었다. 딱새ㆍ방울새ㆍ참새 등은 장ㆍ단기적인 정착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솔잣새ㆍ되새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거나 봄과 가을철에 통과한다. 독도를 대표하는 새는 괭이갈매기이다. 고양이의 다른 말인 괭이의 울음소리와 비슷하여 괭이갈매기로 불리는데 번식기가 되면 독도는 갈매기로 인해 하얀 섬이 될 정도다. 봄이 되면 괭이갈매기가 날아오기 시작하여 바위틈 조그만 공간에도 둥지를 틀고 알을 낳기 시작한다. 동물 독도에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포유류는 발견되지 않았다.

토끼를 풀어 기른 적도 있었으나 자생하는 식물과 새로 심은 나무를 갉아 먹는 바람에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삽살개는 1998년에 삽살개 보존회가 암수 한 쌍을 기증하여 독도경비대와 한 식구같이 생활하고 있다. 지금은 번식을 해서 울릉도와 독도에서 경비대원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한 때 삽살개가 갈매기를 잡아먹는다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번식철이 되면 발길이 닿지 않는 곳곳에는 죽은 갈매기가 산더미처럼 쌓인다. 먹이 부족과 첫 날개 짓이 힘겨워 떨어져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독도에서 이동할 수 있는 길은 한정되어 있어 삽살개의 누명은 더욱 억울할 뿐이다. 서도에 닿아 있는 물개바위는 물개과의 일종인 강치가 주로 모여 사는 곳으로 50년대 초까지 번식하였으나 지금은 찾아 볼 수 없다. 가끔 나타나 경비대원에게 목격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독도가 역사적으로 우리땅인 이유
역사적으로 독도는 다섯가지 이름을 사용했다. 첫 번째 이름이 ‘우산’(于山)이다.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에 속하게 된 것은 삼국시대부터. 정확히 말하면 신라본기 지증왕 13년(512년)에 우산국이 신라에 속했다는 기록이 있다. 울릉도란 명칭이 정착되면서 ’우산‘이란 명칭은 부속 도서인 독도를 지칭하게 된 것. 조선 1432년(세종 14년)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와 1531년(중종 26년)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 강원도 울진현조에도 비슷한 기록이 있다. 이 책에는 “우산도, 무릉도(울릉도를 지칭) 두 섬이 (울진)현 정동(正東) 바다 한가운데 있다”고 기록돼 있다.1694년에는 삼척청사 장한상이 울릉도의 300여리 근처에 울릉도 3분의 1 크기의 섬을 발견한 기록을 담은 <장한상 울릉도사적기>를 펴내기도 했다.

조선시대 때는 ‘삼봉’(三峰), ‘가산’(可山), ‘가지’(可支)로도 불렸다. 조선은 한때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모든 섬에도 공도정책을 폈다. 이 즈음 울릉도와 독도 근해에는 일본 어민들의 출어가 잦았다. 결국 안용복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땅임을 확인 받았다. 당시 독도는 해려(강치)가 많이 서식한다고 해서 ‘가지’(可支)로 불렸다.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사실은 일본인이 편찬한 책에도 잘 나타나있다. 1667년 일본인이 편찬한 <은주시현합기>, 1869년 일본 외무성 고관들이 펴낸 <조선국교제시말내탐서>, 1876년 일본 내무성에서 만든 <태정관> 결정서, 1876년 일본 해군성이 작성한 <조선동해안도>, 1905년 동경박물관에서 펴낸 <일본전쟁실기> 등 셀 수 없이 많다. 지금의 독도 이름은 1906년 울릉군수 심흥택에 의해 처음으로 사용됐다는 게 정설이다.

이에 앞선 1900년 고종황제는 독도를 울릉군의 부속도서로서 공식적으로 강원도에 편입했다. 이는 일본이 독도를 시마네현 영토에 편입시켰다는 주장보다 5년이나 앞선 것으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뒤집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독도는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경상북도에 편입됐고, 2000년 4월 7일을 기점으로 행정구역상 주소를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산1~37로 정했다. 서양에서는 독도를 ‘리앙쿠르 락’(Liancourt Rock)으로 부른다. 이는 1849년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가 독도를 발견하면서 선박의 명칭을 따 부른 이름이다. 1885년 영국 함선 호네트호는 ‘호네트 락’(Hornet Rock)으로 이름 지어 자신들의 해도에 등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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