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강(강원 홍천군 서면, 팔봉, 모곡, 마곡리)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에서 발원해 143㎞를 달려 청평댐으로 흘러드는 홍천강. 이곳은 물이 깊지 않고 수온이 높아 가족놀이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서면 모곡리에 있는 밤벌 유원지로 은모래밭과 밤톨만한 자갈밭이 1㎞에 걸쳐 이어져 있다. 강 건너편은 깎아지른 절벽. 돌 사이로 뿌리를 박은 나무들의 모습이 신비롭다. 가장 아름다울 때는 이른 아침. 햇살이 물안개를 서서히 걷어내는 모습은 선경을 방불케한다. 수타, 용소계곡 등의 맑은 물이 홍천강으로 흘러든다. 인근에 홍천대평콘도(033-434-8311)등 숙박시설이 많다. 서울 상봉터미널(02-435-2122)에서 모곡행 버스가 하루 10차례 운행한다. <문의> 홍천군 서면사무소 (033)434-0031

섬진강(전남 곡성, 구례군, 광양시)

전북 진안 마이산에서 발원하여 212.3㎞의 지리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돌아 남해 바다로 흐른다. 고려 우왕 11년(1385)에 두꺼비의 울음 소리로 왜구를 격퇴했다 하여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부르게 됐다. 청정하천인 섬진강에는 은어, 누치, 잉어 등이 많아 전국의 낚시꾼은 물론 일본의 낚시 마니아까지 찾아와 낚시를 즐긴다. 물가로 은빛 백사장이 한없이 펼쳐져 있어 강변 피서지로 제격이다. 섬진강변에는 명소가 많다. 화엄사, 쌍계사, 천은사등 이름있는 고찰은 물론 자동차로 30여분 거리에 섬 전체가 관광지라는 남해도(군)가 있어 강수욕에 싫증이 나면 바닷바람을 쐬러 나갈 수도 있다. 푸른 빛이 감도는 재첩국 역시 섬진강만의 특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문의> 구례군 문화관광과 (061)780-2224

주천강(강원 영월군 주천면 수주, 무릉리)

강원도 평창군 태기산에서 발원해 무공해 청정지역만을 흐르는 주천강은 영월읍에서 서강이 되었다가 동강과 만나 남한강으로 이름을 바꾼다. 주천강의 아름다움을 대표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은 수주면의 요선암. 수백평에 이르는 너럭바위 군락. 물에 씻겨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화강암들이 강의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넓은 것은 장정 20여명이 앉아도 남을 정도. 깊게 패인 골마다 강물이 고여 천연욕조가 됐다. 조선중기 평창과 강릉부사를 지낸 명필 봉래 양사언이 큰 바위에 ‘요선암’이라고 글을 새겼는데 그대로 이름이 됐다. 새벽 안개를 머금은 요선암에선 정말로 신선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요선암 옆의 절벽 위에는 요선정이 있다. 원래 암자가 있었던 자리에 정자를 지었다. 신라시대에 만들어졌다는 마애석불(석가여래좌상)과 5층 석탑이 불교도량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민박 외에는 특별한 숙박시설이 없는 게 단점. <문의> 영월군 문화관광과 (033)370-2223.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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