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이 주도하는 남해 다랑논 보존 프로젝트

[일요서울ㅣ남해 이형균 기자] 청년친화도시 경남 남해군은 지난 11일, 상주면 두모마을에서 남해 청년들이 함께 모여 손 모내기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청년친화도시 남해군은 지난 11일, 상주면 두모마을에서 남해 청년들이 함께 모여 손 모내기 행사를 가졌다.
청년친화도시 남해군은 지난 11일, 상주면 두모마을에서 남해 청년들이 함께 모여 손 모내기 행사를 가졌다.

남해 두모마을에는 40여만㎡의 다랑논이 있지만, 마을 주민들이 고령화된 지금은 다랑논에서 논농사 짓는 곳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수백년 동안 지켜온 다랑논이지만 비탈길에 자리 잡고 있고 고령화 등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논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실정이다.

이날 행사는 청년 촌라이프를 지원하는 ‘팜프라(대표 유지황)’가 주관해 지역청년, 이주청년, 남해군 청년센터 등 30여 명의 청년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소중한 자원을 지키기 위해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손 모내기 행사에 참여하며 농업과 먹거리, 사라져가는 문화와 삶의 방식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8시부터 모여든 청년들은 장비를 받고, 두모마을 손대한 이장의 설명을 들은 후 직접 모내기에 나섰다. 이주청년들은 물론이고 남해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도 손모내기 체험은 처음이라고 하며 서툰 손길로 1600여㎡ 가량의 논에 직접 모를 심었다. 즐거운 분위기로 시작된 모내기가 끝날 즈음엔 생기 넘치던 청년들 모두 녹초가 됐다.

모내기 행사에 참여했던 청년들은 “늘 당연히 생각하며 먹던 이 쌀이 식탁에 올라오기까지의 과정과 농부의 노고를 생각하며 감사하게 되는 값진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청년친화도시 남해에서는 청년과 함께 이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청년이 찾아오고, 청년의 일상이 행복한 지역이 되도록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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