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여행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곳은 과연 어디일까. 여행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숙박을 하는 여행에서는 단연 숙소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잠을 자는 것은 물론, 세면과 샤워, 식사까지 대부분 숙소에서 해결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최근 숙소들은 특급호텔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호텔은 가격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여행객들은 펜션을 찾는다. 여행지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물론, 같이 온 일행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들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펜션은 프랑스어인 팡시옹(Pension)에서 유래한 말로 ‘연금’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유럽형 고급 민박이 그 시초다. 자연 속의 여행지 인근에 있어 개인 별장과 같은 아늑함과 가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게 특징이다.

운암호 절경 한눈에…레인포그 펜션

우리나라 3대 호수중의 하나인 운암호는 물안개로 유명하다. 그래서일까. 이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펜션 이름 역시 물안개란 의미의 ‘레인포그 펜션’이다. 이곳은 전북 임실의 운암호를 앞에 두고 뒤로는 나래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를 자랑한다. 특히 자연과 융화된 느낌을 주는 이 펜션은 그야말로 물안개 사이로 떠올라 있는 작은 별장처럼 보인다는 게 이곳을 들른 관광객들의 설명이다.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적합한 넓은 잔디마당은 물론이며, 예쁜 창문으로 들어오는 호반의 시원한 공기는 온 가족의 피로를 풀기에 적합하다. 또한 휴식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전화조차 없애 ‘자연인’으로 돌아온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2층 건물로 1층, 2층의 출입구가 별도로 되어 있다.

서로 다른 손님의 독립성을 존중해주기 위한 설계다. 1층은 객실 2개와 화장실 2개, 주방, 식당, 넓은 거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거실에는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다. 2층은 객실 2개, 화장실, 주방, 거실 등으로 이루어졌다. 벽과 출입문 모두 원목을 그대로 이용했기 때문에 나무의 옹이와 결이 그대로 살아 있어 자연스런 맛이 더하다. 1층 주방의 싱크대는 원래 임시로 짜두었던 것인데 투숙객들이 다녀갈 때마다 싱크대의 독특함을 칭찬하는 바람에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1, 2층 모두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데크가 준비되어 있다. 호수를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즐기는 바비큐 성찬, 이곳에서 한번 시도해봄직 하다. ▶ 문의 : 02-5977-144 / www.aletsgo. com

북극성의 한결같은 편안함…폴라리스 펜션

견지낚시의 명소로 알려진 홍천 노일강변. 이곳의 아름다움은 겨울이 아닌 가을이 진짜다. 겨울철 하얗게 눈덮인 세상에서 청정자연이 주는 휴식감도 좋지만, 가을의 붉게 타오르는 산과 시원한 노일강변이 사람의 손길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어서다. 특히 강변을 따라 금학산 기슭으로 들어가면 동화 속에나 나올법한 아름다운 펜션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바로 폴라리스 펜션이다. 북극성이란 이름처럼 이곳의 방들은 모두 별자리를 지칭하고 있다. 쌍둥이자리, 오리온자리, 곰자리, 황소자리, 염소자리 등으로 불리는 5개의 방들은 특히 제각각 다른 형태를 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펜션 자체도 팔각형과 직사각형이 혼합된 형태를 하고 있다.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직선부분을 약간 틀어, 가운데 부분이 약간 꺾인 형태로 설계됐다. 팔각의 넓은 데크를 통해 들어가는 홈바에는 토스트와 커피가 비치되어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고풍스런 페치카와 푹신한 패브릭 소파가 있어 따뜻하고 아늑하다. 폴라라스 펜션만의 자랑거리는 바로 침대에 누워 별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2층에 위치한 2개의 방은 침실 천장을 유리로 처리해 밤하늘의 북극성 아래 잠드는 기분을 들게 해 준다. ▶ 문의 : 033-435-3351 / www. pensionpolaris.com

청평호반과 그림 같은 집…오페라하우스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불리는 청평호반에 위치한 오페라하우스빌은 그야말로 중세 유럽풍 대저택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다. 특급호텔 못지 않은 최고급 객실 12개를 운영중인 이곳은 분수대를 비롯, 레이레이션장과 바비큐센터 등 펜션여행을 위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특히 밤이 되면 건물 전체에 조명이 들어오면서 저택의 위용을 뽐내며, 휘황찬란한 중세 저택의 연회장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기에 충분하다.인근에는 ‘겨울연가’로 유명한 남이섬이 있으며, 아침고요수목원에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충분하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1시간내에 올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큰 장점 중 하나. 또한 펜션에서 운영중인 수상레포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곳만의 장점. 제트스키를 비롯한 번지점프, 바나나보트, 웨이크보드 등을 펜션직원들이 직접 가르쳐주며, 장비까지 제공해준다. ▶ 문의 : 031-585-5757 / www. operav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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