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후원금 모금 안내문.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후원금 모금 안내문. [페이스북]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부금 유용·횡령 의혹' 파문에 휩싸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 출신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투명한 후원' 안내문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윤 의원의 국회의원 후원금 안내문에는 "투명한 후원, 깨끗한 정치", "여러분의 소중한 응원을 희망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윤 의원은 현재 검찰로부터 정의연 대표 시절 모금했던 기부금 유용·횡령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의 후원금 안내문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윤 의원에 대한 후원금 안내문에 대해 "당혹스럽다"며 "독재 정권 때도 흔치 않았던 여당의 단독 국회 개원,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 사태를 틈타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후원금 모금 및 집행 여부의 투명성부터 밝혀주길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에 대한 '후원금 의혹 파문'은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앞서 김해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에 대해 "최소한 윤 의원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 지출내역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있는 자세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신속한 검찰수사를 통해 윤 의원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하루 빨리 해소되길 바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2일 비공개 회의에서 "개별적인 의견 개진은 자제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함구령을 내렸고, 이어 5일 후에는 "신상털기식 의혹제기에 굴복해선 안 된다"며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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