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글지글 밤새 타들어가는 아랫목의 장판냄새가 그리운 계절이다. 속살까지 얼리는 강추위 속에서 몸을 녹이기에 아랫목이 여의치 않다면 온천욕만큼 좋은 것이 없다. 특히 매운 바람을 맞으며,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노천 온천탕에 몸을 담근 채 순백의 설경을 감상하는 것은 온천여행의 백미. 온천만을 목적으로 삼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여행이라면 산과 바다가 보이는 테마여행을 함께 겸할 수 있는 온천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찬 바람이 속살까지 파고드는 이맘 때 겨울, 온천의 유혹은 더 감미롭다.

캐리비안 베이

먼저 중남미 카리브해를 테마로 구성, 세계적인 워터파크로 각광받고 있는 캐리비안 베이. 서울과 가까워 겨울철 물놀이 장소로 인기 있는 장소다. 55m 풀을 따라 튜브를 타고 두둥실 떠내려가는 실내 유수풀과 야외 샌디풀 인근과 실외 유수풀에서 바라보는 겨울 설경이 일품이며, 눈싸움과 물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건성피부라면 ‘소금 마사지’ 강력 추천. 겨울철 수온은 28.5~30.5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스민탕, 레몬탕, 옥돌탕 등 14개의 테마탕을 갖추고 있어 입맛 따라 고를 수 있다. 인근의 삼성교통박물관과 호암미술관도 들러볼만하다.(www. everland.com)

설악워터피아

한화리조트 설악 내에 있는 대형 테마온천파크인 설악워터피아는 길이 40m, 폭 20m, 파도 1.6m의 대형 실내 파도풀을 갖추고 있다. 수압을 이용해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수’ 치료시설인 실내 스파빌은 워터피아의 자랑이다. 또한 튜브를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는 100m 길이의 래프팅 슬라이드, 70m 길이의 워터 슬라이드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야외에서 눈 덮인 설악산 풍광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는 노천온천욕은 어른들에게 색다른 묘미를 안겨준다. 워터피아의 온천수는 양이온인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과 음이온인 탄산수소, 염소, 탄산, 황산 등이 함유된 중성탄산나트륨 온천수로 100% 천연 온천수다. 낙수탕, 침탕, 원목탕, 초음파탕, 기포탕, 건식·습식 사우나 등의 노천탕과 용두탕, 패밀리스파, 동굴사우나, 맥반석 찜질방, 시즌스파, 마운틴스파, 레인스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돌아오는 길에 주변의 영랑호와 송지호도 둘러보면 좋다.(www.sorakwaterpia.com)

아산스파비스

수도권에서 한 시간 거리로 물놀이 온천의 새바람을 일으킨 건강 테마온천 아산스파비스는 용출수온이 섭씨 38도로, 지하 700m 암반층을 뚫고 뽑아 올렸다. 국내 최초로 수 치료의 특성을 이용해 전신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는 바데풀은 아산스파비스의 중심이다.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곳은 수 치료풀 입욕프로그램과 건강진단, 건강식단도 제공한다. 25m 실외 온천풀과 유수풀, 유아풀, 어린이 슬라이드 등 폭포탕, 침탕 등 수압을 이용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대형 스파와 사우나가 실내에 있고 실외엔 역시 온천수를 쓰는 대형 수영장과 유수풀·물미끄럼틀이 마련돼 있다.(www.spavis.co.kr)

단양 아쿠아월드

국내에서 가장 큰 바데풀이 자랑인 단양 대명콘도 아쿠아 월드는 돔 지붕에 풀장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폭포수, 야자나무숲 등 이국적인 분위기가 매력이다. 또한 물의 압력으로 목·어깨를 자극하는 넥 샤워, 벤치제트, 바사월 등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아쿠아 헬스풀 존도 인기다. 지하 700m에서 뽑아 올리는 천연탄산수를 온천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연인탕, 사해동굴탕, 히노끼탕, 이벤트탕 등의 온천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근 도담삼봉, 월악산국립공원도 가볼만하다.(www.dae myung.co.kr)

이천 스파플러스

600년을 이어온 유서 깊은 이천 온천의 원탕이라 할 수 있는 이천 미란다호텔 스파플러스는 대규모 온천휴양 레저타운이다. 지하 3~46.2m에서 올라오는 용출수 온도는 섭씨 36도. 온 가족이 수영을 즐기면서 온천욕의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는 실내 온천 수영장이 큰 자랑거리다. 스파플러스의 온천수는 나트륨 함량이 많아 각종 피부질환 및 신경통 환자들에게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으며, 이곳의 ‘약수 영천’을 마시면 위장병에도 효과가 좋다고.목초탕, 한약탕, 청주탕, 아로마탕, 황토탕 등 30여 종류의 탕을 갖추고 있으며 참숯방, 옥냉방, 불한증막 등 건강증진 시설도 마련돼 있다.(www.miranda hotel.com/spaplus)

충남 아산 온양온천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은 조선시대 세종과 세조가 온천욕을 하러왔다는 기록이 있는 1,300년 역사의 가장 오래된 온천이며 나트륨, 유황, 마그네슘 등이 들어 있는 중탄산나트륨천으로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위장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과 피부미용에 효과가 매우 크다고 알려졌다. 노천 대욕탕과 초현대식 사우나탕이 바로 연결돼 사우나와 노천탕을 번갈아 즐길 수도 있다. (www.asan.chungnam.kr)

전남 구례 온천랜드

전남 구례 지리산 온천랜드는 3,000명이 동시에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춰놓고 있는 대온천탕으로 지하에서 퍼 올린 온천수를 정수하지 않고서 사용할 만큼 온천의 수질이 탁월한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게르마늄이 함유된 광천수를 음용할 수 있으며,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도 갖추고 있다. 지하 700m에서 뽑아 올린 게르마늄 유황천을 사용해 피부병, 신경통, 관절염, 당뇨병, 부인병 등 성인병 예방에 특히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포가 있는 노천탕을 중심으로 호박돌사우나, 맥반석사우나, 한방옥돌사우나, 한방습식사우나, 한방이슬 사우나, 원적외선 찜질방 등 6개의 사우나시설을 갖추고 있다.(www. spaland.co.kr)

전남 예산 덕산온천

‘동국여지승람’에도 쓰여 있듯이 충남 예산 덕산온천은 수백년 전부터 알려져 온 역사 깊은 곳이다. 그 중에서도 얼마 전 개장한 대규모 고급 스파 리조트 덕산스파캐슬은 자체 온천공 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적 시설은 수온 49도의 온천수가 공급되는 ‘천천향’이다. 유럽식 물치료 시설인 바데풀과 사우나, 그 주위에 유수풀과 키디풀이 마련돼 있으며,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45도 이상의 천연 중탄산나트륨 온천수는 근육통, 관절염, 신경통, 혈액순황 촉진, 피하지방제거와 세포재생을 촉진시켜 준다고 알려져 있다.(www.spacastle.com)

충주 수안보온천

자연적으로 용출된 충북 충주 수안보온천은 오래전부터 유서 깊은 온천이다. 수안보 온천수는 살아 활동하고 있는 생동하는 온천수로 한 달 이상 썩지 않는 특성이 있다. 그 중에서 수안보 파크호텔에 있는 노천탕은 비록 규모가 작지만,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전망이 뛰어나 온천의 운치를 마음껏 느껴볼 수 있다. 멀리 월악산 봉우리가 바라다 보인다. 온천수는 수온 53도, 산도 8.3의 약알칼리성이며 라듐을 비롯, 인체에 유익한 각종 무기질을 함유하고 있어 예로부터 피부병과 신경통, 부인병, 위장병 및 피로회복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션캐슬아쿠아월드

충남 안면도 오션캐슬아쿠아월드는 동남아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럭셔리 스파온천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하 420m에서 끌어올린 유황해수를 이용하고 있다.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건강과 미용을 위한 휴양시설로 수치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유황해수사우나를 비롯해 꽃지 바다를 바라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는 노천 선셋스파와 실내 파라디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근 꽃지해수욕장과 안면도 자연휴양림 등도 볼거리다.(www.oceancastle.com)

경북 영천 덕구온천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용출온천인 경북 영천의 덕구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고 나면 살갗이 보들보들해지는 효과를 바로 느낄 수 있어 온천객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특히 원탕이 있는 덕구계곡의 풍광은 무척 수려하다. 덕구스파월드에서는 직원의 안내 하에 응봉산 덕구 계곡을 따라 등산하며 하루 4,000톤의 온천수가 자연적으로 4m 높이까지 샘솟는 온천 원탕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매일 아침 운영중이다. 중탄산나트륨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온천으로 신경통, 류마티스, 근육통, 피부질환들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www.spa-world.co.kr)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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