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대한항공노조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오전에 서울시장 공관 앞, 서울시청 후문 앞에서 '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매입 및 공원화 추진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한다.
노조는 "회사는 고강도 자구책의 일환으로 송현동 부지 매각을 통해 긴급 수혈을 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서울시가 사유재산인 송현동 부지에 대해 도심공원조성계획을 발표한 것은 예비입찰의향서를 아무도 내지 말라고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경영 정상화를 통한 고용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한국노총과의 연대 투쟁을 지속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인사동, 광화문광장 등과 인접해 있는 지역이다. 해당 부지는 일본과 미국이 차례로 소유권을 보유한 뒤 1997년에서야 우리나라로 반환됐다.
이후 대한항공이 한옥호텔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인수했지만 모두 무산됐고, 최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매각 검토에 나섰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국민권익위원회에도 "서울시의 일방적 문화공원 지정 추진, 강제수용 의사 표명 등에 따라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고충민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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