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에서 백운산자연휴양림 가는 길목에 있는 도선국사마을은 우리네 시골 풍경의 모습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농촌전통테마마을이다. 마을 건너편 백운산 자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도선국사마을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민박집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고 마을 곳곳에는 오래된 우물터와 옛집 담장 등 정취가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 이곳 야생 녹차 밭에서 찻잎을 따고, 체험장에서 직접 차를 만들어 다도를 배우는 특별한 체험을 통해 심신을 충전할 수 있다. 이밖에도 도자기 만들기, 전통 손두부 만들기, 고로쇠 된장 만들기 체험 등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3월에는 광양매화문화축제와 고로쇠약수축제가 있어 다양한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입춘이 지나고 계절의 변화가 성큼 다가온 남녘의 첫 느낌은 푸근함과 따사로움이다. 9백 여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백운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도선국사마을은 들어서는 순간부터 따뜻한 봄바람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사또약수터는 원님들의 식수

우선 오래된 약수터인 사또약수터에서 시원하게 약수 한 모금 마시고 나면, 먼 길을 오느라 허기진 관광객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전통순두부집이 바로 옆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는 큼지막하게 담겨져 나온 순부두와 도토리묵을 동동주 한 사발과 함께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면 산내음을 물씬 맛볼 차례다. 건너편 백운산 자락이 한 눈에 들어오는 도선국사마을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민박집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고 마을 곳곳에는 오래된 우물터와 옛집 담장 등 옛 정취가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다음은 통일신라 말의 뛰어난 고승이자 한국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의 얼을 느낄 차례다. 옥룡사지를 비롯해 도선국사가 선덕을 베풀기 위해 집집마다 심어주었다는 참배나무가 유일하게 한 그루 살아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어 지금도 그 맛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사또약수는 항상 맑고 변함없이 맛이 좋아 대대로 원님들의 식수로 전용되었다고 전해진다. 현재까지도 광양뿐만 아니라 여수, 순천에서까지 약수를 받으러 온다.

동백꽃 정취에 ‘흠뻑’

시골의 정취를 느끼면서 농촌체험의 시작을 해보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우선 계곡의 맑은 물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맛과 향이 뛰어난 백운산 야생녹차(도선선차) 만들기 및 다도체험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도선국사가 마을 건너편 자락인 백계산 옥룡사에서 35년간 머무르면서 동백꽃과 더불어 야생차를 심었다고 한다. 그 이후 명맥을 이어온 야생녹차를 이용해서 일반인들에게 다도체험의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관광객들에게는 야생 녹차 밭에서 찻잎을 따고, 체험장에서 직접 차를 만들어 다도를 배우는 체험을 통해 심신을 충전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도자기 만들기, 전통 손두부 만들기, 고로쇠 된장 만들기 체험 등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외에도 인근의 백운산 자연휴양림에 찾아가면 맑은 공기를 마시고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자연과 하나가 되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봄철에는 인근의 옥룡사지 동백림을 찾아가서 만개한 동백꽃을 감상하면서 사랑을 속삭여 보길 적극 추천한다. 광양지역 문화유산해설사로 활동하시는 나종년님의 안내를 받으면서 옥룡사지 역사 소개와 더불어 구경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구경 후 배가 고프다면 광양의 대표적 향토전통음식인 광양숯불구이를 추천한다. 참나무 숯을 이용하여 구워내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별미인 광양 대표 음식이다.

‘봄의 전령사’ 매화향 가득

전통마을 테마체험을 하고나면 광양을 더 구경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런 관광객들을 위한 특별한 축제들이 때마침 펼쳐져 있다. 봄을 알리는 매화 향기가 가득하여 아름답기로 유명한 섬진강변 매화마을에서 펼쳐지는 매화문화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올해로 열 번째를 맞는 매화문화축제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소식을 전하는 꽃 축제로 3월11일부터 19일까지 매화마을에서 개최된다. 30만평의 매화꽃단지와 청매실농원의 전통옹기, 매화향이 섞여 흐르는 섬진강이 매화마을의 봄을 재촉하고 있다. 고로쇠 약수로 유명한 백운산에서 펼쳐지는 고로쇠약수 축제도 3월에 있다. 백운산 고로쇠약수는 일명 ‘골리수’라고 불리는데 도선국사가 백운산에서 오랜 참선 끝에 일어서려 하였으나 무릎이 펴지지 않자 곁에 있는 나무를 잡고 일어서다가 나무에서 흐르는 수액을 받아먹고 곧장 무릎이 펴졌다하여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의미의 골리수(骨利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올해 축제일은 3월6일이며, 채취 기간은 3월31일까지이다.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광양시청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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