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부산의 한 가스충전소에서 정기검사 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가스검사 위탁업체 직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17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42분경 동구의 한 가스충전소 1층에 설치된 지붕이 없는 건조물에서 정기검사(개방검사) 준비를 위해 가스탱크 내 가스를 이동시키고 잔류가스를 배출하던 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이 불로 인해 가스검사 위탁업체 직원 A(40대)씨가 숨지고, B(50대)씨와 C(50대)씨가 온 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직원 1명은 건조물 밖에 있어서 사고를 면했다.

불은 소화기를 이용해 자제 진화됐으며, 가스충전소의 다른 시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이후 오전 5시7분경 가스안전공사가 잔류가스를 제거했다.

경찰은 목격자, 검사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당시 상황과 검사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가스안전공사가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가스충전소 LPG 저장탱크는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 따라 5년마다 개방검사를 받게 돼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