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 [뉴시스]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박지원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는 “특사 거부와 개성·금강산 군대 재배치 등 최근의 북한의 조치로 향후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며 “우리 정부가 침착하게 잘 대응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대화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7일 BBS-R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예고한 대로 추후 금강산 관광시설 폭파나 국지적 군사 도발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와 미국이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로 통상적인 방법을 통한 소통이 불가능해 대화를 통한개선이 더욱 어렵다”며 “북한과 미국에 직접 특사를 보낼 수 없다면 과거처럼 남북미 외교관들이 모여 있는 뉴욕 라인을 활용해 소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에 처해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가능성이 불투명하며, 문재인 대통령도 주요 업적인 남북관계 경색으로 세 정상 모두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며 “오히려 이런 위기가 대화의 기회일 수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북한 도발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북한 3대 정권의 목표는 북미수교 및 관계 정상화를 통한 체제의 안전한 보장과, 경제제재 해제 및 지원을 통한 경제발전”이라며 “그러나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미국에 대한 불만을 이번 삐라 사건을 계기로 우리 정부를 향해 폭발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과거 베트남, 중국, 쿠바 등 공산국가와 관계 정상화를 했을 때처럼 북한과도 동일한 방식으로 대화와 협상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며 “지속적인 제재와 압박만이 해법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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