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과 청풍호반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은 아직까지 충북 제천을 가보지 않은 이들에게 우리 강산을 새로 발견했다는 생각을 안겨줄 만큼 경이롭다. 수산면에 위치한 금수산 역시 청풍호반을 끼고 올라가는 산길 도로 풍경부터 산행 중간에 접하는 용담폭포와 암벽 그리고 정상에서 펼쳐지는 전경까지 그 풍경, 모습 하나 하나가 경이로움 그 자체다. 특히 용담폭포에서 내리치는 듯한 폭포소리를 들으며 살얼음같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더위를 식히고 눈과 귀를 시원하게 만드는 최고의 휴식시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천연 참숯 찜질과 시원한 산바람으로 여행의 피로도 싹 날려버릴 수 있는 참숯불가마가 금수산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산길 도로 따라 청풍문화재관광단지, 청풍대교 등 다양한 관광단지가 줄지어 이어진다.




제천시 수산면에 위치한 금수산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이었으나 조선 중기 단양 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 선생이 단풍 든 이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며 감탄하여 산 이름을 금수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용담폭포의 기이한 전설

금수산은 대부분 단양군 적성면 상리 상학마을을 들머리로 삼아 오르는데 이는 짧은 등산코스이기 때문이다. 상천리 백운동에서 오르면 백운동까지 가는 굽이굽이 산길 도로에 끝없이 펼쳐지는 청풍호반 비경과 함께 곳곳에 이어지는 관광단지를 함께 즐길 수 있다.금수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비경 중에 하나는 바로 용담폭포다. 용담폭포는 선녀탕과 함께 금수산의 대표적 명소로서 ‘세수를 하다가 대야에 비친 폭포를 본 옛날 주나라 왕이 신하들에게 동쪽으로 가서 이 폭포를 찾아오라 했는데 바로 그 폭포가 선녀탕과 용담폭포였다. 상탕, 중탕, 하탕으로 불리는 선녀탕에는 금수산을 지키는 청룡이 살았는데, 주나라 신하가 금수산이 명산임을 알고 산꼭대기에 묘를 쓰자 청룡이 크게 노하여 바위를 박차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상천리 백운동 마을 삼거리에 있는 상천휴게소의 왼쪽 옆길을 따라 가면 보문정사가 있다.

보문정사 뒤로 난 밭두렁을 따라가면 용담폭포 안내석이 있는데, 그 안내석이 나온 후 15분여 정도 산길을 오르다보면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고 있는 용담폭포를 만날 수 있다. 금수산은 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얼음골로 유명한데 30m의 용담폭포에서 내리치는 듯한 폭포소리를 들으며 살얼음 같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한 여름 삼복더위도 무색해진다. 용담폭포 왼쪽 뒤로 이어진 암릉으로 오르면 가파른 암벽을 오르는 구간이 있고(급경사 구간에는 로프가 매여 있다.) 그 구간을 지나면 쪽두리 바위가 있다. 이 바위에 올라서면 용담폭포와 폭포 위 선녀탕이 보인다. 등산로는 계속 가파른 암릉으로 이어지나 암릉 곳곳에 청풍호반과 월악산을 조망할 수 있는 독수리 바위가 있고, 바위 주변에는 노송들이 있다. 운치 있는 암벽 위에서 아름다운 호수와 산의 조화를 바라보면 마치 병풍 그림 속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노송과 어우러진 비경 찬탄

금수산 산행이 제천 여행의 주목적이 아니라면 이쯤에서 하산하는 것도 좋다. 여기까지는 어린이도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지만 이제부터는 제법 가파른 암벽을 포함한 암릉길이 쭉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상까지 오르려고 한다면 이 암릉길을 1시간 30분여 정도 지나면 떡갈나무 숲 사이로 오솔길이 이어지고 이 오솔길을 따라가면 망덕봉 정상으로 이어진다. 오솔길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망덕봉 정상을 오르지 않고 우회할 수 있다. 망덕봉에서 금수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은 소나무 숲 오솔길이다. 약 10분 정도 가면 얼음골재가 있다.

얼음골재부터는 철계단과 상당히 가파른 암봉이 이어지고 정상 바로 앞부터는 철계단과 쇠난간이 설치되어 있다. 금수산 정상은 비좁은 암봉이라 쇠난간으로 둘러져있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그야말로 경이롭다. 청풍호반과 호반 위의 유람선, 청풍문화재단지 그리고 월악산, 대미산이 보이고 금수산의 지봉인 신성봉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하산시에는 서남쪽 지능선을 따라 가면 백운동 마을로 이어지는데 가파른 돌길을 1시간 정도 내려가면 오래된 집터가 나타난다. 그 집터를 지나 계곡을 건넌 다음 30분 정도 내려오면 용담폭포 안내판이 있는 삼거리이다. 총 산행시간은 4시간 30분.

‘참숯삼겹살’로 여행 마무리

산행 후 또는 일상의 피로한 몸을 풀기에는 숯찜질이 최고의 안성맞춤이 될 것이다. 용담폭포 입구인 상천휴게소 맞은편에 제천시에서 21억원을 들여 조성한 천연 참숯불가마 찜질방이 있다. 100% 황토 가마에 천연 참숯만을 사용하여 천연 원적외선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이곳 상천 참숯불가마의 특징은 찜질 후 밖에 나와 평상에 누워 시원한 산속 자연바람으로 열기를 식히는 것. 이곳 상천리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여름에도 시원한 산바람을 즐길 수 있다. 황토집 민박과 특히 참숯삼겹살이 유명한 식당도 있다.금수산으로 가는 산길 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아름다운 청풍호반 풍경과 함께 곳곳에 관광지가 줄지어 이어져 있다. 유명한 청풍문화재단지를 비롯하여 KBS 왕건 촬영장, 번지점프장, 인공 암벽장, 금월봉 그리고 청풍대교 및 청풍호, 제천수상아트홀, 호반수경분수쇼까지 다양하다. 금수산에 들러 숯가마 찜질을 하며 하루 숙박 후 되돌아오는 길에 도로 따라 쭉 내려오면서 한 곳 한 곳 들러보면 좋은 여행 코스가 될 것이다.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제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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