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뉴시스]

[일요서울] 정부가 여름 휴가철에 앞서 해수욕장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방역 수칙을 개정하고 예약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8일 오전 8시3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앞서 방역당국과 해양수산부는 기존 해수욕장 거리두기 수칙을 개정하고 해수욕장 예약제를 도입하고자 한다"며 "해수욕장 예약제의 경우 방역 관리를 위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방안인 만큼 각 지자체에서는 예약제 운영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달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수도권 일상 곳곳으로 코로나19가 파고들고 있다. 초기에는 고령층 위주로 감염이 확산됐으나 어학원, 헬스장 등을 통해 청년층까지 전파가 확대되고 있다"며 "무등록 방문판매업소를 직접 방문한 확진자보다 추가 전파로 인한 지역사회 확진자가 3배 이상 많다"고 설명했다.

17일 기준 무등록 방문판매 업소 리치웨이를 직접 방문한 확진자는 41명인데 추가 전파로 감염된 확진자는 133명이다.

박 장관은 "대전 지역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현재까지는 소규모 감염이지만 자칫 지역 내 연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와 격리보호, 치료 등 일련의 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각 지역의 병상, 임시생활시설, 생활치료센터 등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라며 "일각에서 임시생활시설 등 코로나19 관련 시설 지정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와 관련한 지역 감염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주민들께서는 방역당국을 믿고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주부터 사업이 시작된 전자출입명부 도입과 관련해 "전자출입명부 도입 현황을 살펴보고 이용자의 편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다중이용시설 중 식당은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며 "방역당국은 관계부처와 협의해 식당에서의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보완된 방역 지침 마련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위협적인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을 삼가고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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