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제수용품 어떻게 고르나


▲대추

추석엔 햇대추, 설에는 건대추를 올리지만 가정에 따라 구분이 없는 경우도 왕왕 있다. 재래 시장이나 마트에서 팔리는 햇대추는 대부분 국산이다. 건대추의 경우는 국산과 중국산을 잘 구별해야 한다.
국내산 대추는 과육이 단단하며 과육과 씨가 잘 분리되는 반면 중국산은 덜 말라 과육이 말랑말랑하고 과육과 씨가 쉽게 분리되지 않는다. 또 국내산은 표면에 마모된 흔적이 거의 없고 꼭지 부위와 배꼽 부위가 깊게 들어간 것이 많지만 중국산의 경우는 꼭지가 거의 붙어 있지 않고 꼭지 부위와 배꼽 부위가 편편한 면을 이루고 있는 것이 많다.

▲밤
국산은 개량종으로 알이 굵고 윤택이 나며 껍질이 깨끗한 반면 중국산은 재래종으로 알이 잘고 윤택이 나지 않으며 껍질에 먼지, 흙 등이 묻어 있는 경우가 많다. 또 국산은 모양이 둥근 것과 둥글넓적한 것이 섞여 있지만 중국산의 경우는 대개 모양이 둥글다.

▲도라지
통도라지의 경우 국산은 대부분 2~3년산 근을 수확하기 때문에 중국산에 비해 가늘고 짧으며 잔뿌리가 비교적 많이 붙어 있고 원뿌리도 2~3개로 갈라진 것이 많다. 또한 겉에 흙이 비교적 많이 묻어 있고 수확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선하다. 반면 중국산은 겉에 흙이 거의 묻어 있지 않거나 깨끗하게 손질돼 있고 수확한 지 오래돼 썩거나 변한 것이 많다. 찢은 도라지의 경우 국산은 길이가 짧고 둥글게 말리는 성질이 약하지만 중국산은 길이가 길고 둥글게 말린다. 씹어보면 국산은 단단한 섬유질이 적어서 부드럽고 흰색을 띠며 독특한 향기가 강하다. 반면 중국산은 섬유질이 많아 질기며 약간 노란색을 띠고 소독약 냄새가 나며 썩은 것이 있다.

▲고사리
국산은 줄기가 짧고 가늘며 줄기 윗부분에 잎이 많이 붙어 있으나, 중국산은 줄기가 굵고 길며 윗부분 잎이 많이 떨어져 있다. 국산 고사리가 연한 갈색이고 털이 적으며 물에 담그면 빨리 부풀고 옅은 검은 색을 띠는 반면, 중국산은 진한 갈색에 털이 많고 향기가 약하며 물에 담그면 부푸는 속도가 느리고 짙은색을 띤다.

▲시금치
뿌리 색깔이 짙은 빨간색을 띠는 것이 맛이 좋으며 잎이 곧장 서있는 것보다 눕혀져 있는 것이 맛있다. 잎은 싱싱하고 윤기가 있으며 녹색인 것이 좋고 오히려 색이 너무 짙으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황갈색으로 변색된 잎이 붙어 있는 것을 피하고 밑에서부터 잎이 나 있으며 잎 면적이 넓은 것이 좋은 상품이다.

▲곶감
국산은 과육이 탄력이 있고 표면에 흰가루가 알맞게 있으며 꼭지 부위에 껍질이 아주 적게 붙어 있지만 중국산은 과육이 딱딱하거나 물렁물렁하고 표면에 흰가루가 많거나 아주 적게 있으며 꼭지 부위에 껍질이 많이 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배
맑고 선명하고 윤기가 나는 황갈색의 탱글탱글한 제품이 좋다. 또 점 무늬의 크기가 큰 것이 좋으며 꼭지 부분이 없는 것이 맛이 좋다. 배꼽 부분은 넓고 깊을수록 씨방이 작아 과육이 많다.

▲사과
껍질에 탄력이 있고 과육이 꽉 찬 느낌의 것이 좋으며 손가락으로 튕겨 봤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좋다. 표피가 너무 매끄럽고 윤이 많이 나면 맛이 없다. 붉지 않은 부분은 노란색이 감돌거나 푸른기가 없는 것이 좋고, 골고루 붉은 것이 햇빛을 많이 받아 당도가 높다.

▲쇠고기
선홍색이나 밝고 붉은 빛이 도는 것이 신선한 제품이다. 냉동상태의 쇠고기는 이보다 조금 더 붉고 진한 색을 띠지만 녹으면서 다시 본래의 밝은 빛깔로 돌아온다. 검붉은 쇠고기도 먹기에 지장은 없으나 갈색 쇠고기는 신선도가 떨어진다.
빛깔 외에 살펴보아야 할 것이 지방이다. 지방은 노란색보다 하얀색인게 더 맛있다. 노란색 지방은 소가 풀을 대량섭취할 때 생겨나는 것으로 이런 고기는 소위 풋내가 나서 맛이 없다. 어린 소, 고 영양 소일수록 지방은 흰색이 더 강해진다.
지방의 분포를 살펴볼 때 살 속에 좁쌀 모양의 기름이 박혀 있는 것이 맛이 좋다. 대리석 무늬와 비슷하다고 해서 ‘마블링’이라고도 하는데 요리할 때 살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서 고기를 더욱 맛있게 해준다.
고깃결은 가늘고 부드러운 고기가 더 맛이 있으며 굵고 거친 것은 운동량이 많은 부분이라 질기다. 고기를 구입하기 전에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정상적으로 유통된 고기는 냄새가 없다. 만일 진공 포장을 뜯은 뒤 2~3분 정도 지나도 냄새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변질되기 시작한 것으로 봐도 된다.

▲수산물
차례상에는 붉은살 생선과 ‘치’자가 들어가는 생선은 올리지 않는다. 대개 조기나 도미 등을 찜으로 올리며, 대구, 명태 등을 전으로 올린다.
생선은 무엇보다도 신선도가 중요하다. 따라서 생선을 고를 때 눈이 선명한가, 맑은 색을 지녔는가, 살이 전체적으로 윤기가 흐르고 아가미 색이 선홍색을 띠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굴비를 만드는 국산 참조기는 머리부위와 몸체 사이에 움푹 패인 굴곡이 있으며, 입술은 붉은색을 띠고 배 부분은 황금색을 띠고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몸 전체가 다소 두툼하고 두꺼운 편이며 다른 조기에 비해 옆줄이 두껍고 선명하다. 그리고 꼬리의 길이가 짧고 두툼하며, 부채꼴 모양을 하고 있으며 육질이 연한 편이다.
반면 중국산 부세는 참조기와 비슷하지만 몸 전체는 참조기에 비해 가늘고 다소 긴 편이다. 또 몸통의 비늘이 크고 머리쪽의 비늘은 작은 편이다.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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