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들 논란 한두 번 아냐

국방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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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신용평가업체 나이스그룹 고위 임원 아들의 이른바 ‘황제 복무’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유력자의 아들이 복무상 특혜를 받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군에서 유력자 아들이나 손자가 복무상 특혜를 받는 사례가 거듭 문제가 돼 온 것.

2017년에는 자양강장제로 유명한 모 제약회사의 오너 3세가 자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했다.

이 자회사가 병역지정업체로 허가를 받은 뒤 해제될 때까지(7년가량) 이 오너 3세를 포함해 단 2명만 산업기능요원으로 채용한 점이 문제로 불거졌다. 이 때문에 제약회사가 오너 3세 병역 특혜를 위해 의도적으로 자회사를 병역지정업체로 신청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같은 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경찰 운전병으로 특혜 선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아들 우모씨는 자대 배치 후 서울경찰청 경비부장(경무관)의 운전병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해당 부장이 서울경찰청 차장(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다시 차장실로 자리를 옮겨 운전병으로 근무하는 등의 특혜를 누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한솔그룹의 한 자제는 모 업체에 산업기능요원으로 채용돼 군 대체복무를 하면서 해당 업체가 아닌 오피스텔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근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대인기피증 등 이유를 들며 업체 인근에 오피스텔을 얻었다. 출퇴근을 하면서 지정된 업무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황제 병사 사태로 돈이 계급에 우선하는 충격적인 행태가 드러나면서 재벌가 등의 복무 여부가 재조명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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