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들이 지난 16일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들고 인도와 중국 국경지대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발생한 양국군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것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인도인들이 지난 16일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들고 인도와 중국 국경지대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발생한 양국군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것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최근 인도와 중국 국경 히말라야 고지대에서 양국군 간에 발생한 충돌로 인한 사망자가 20명으로 늘었다고 인도 관리들이 지난 16일 밝혔다.

양국 군이 수십 년간 대치하고 있는 라다크 지역에서의 충돌에서 어느 쪽도 총격을 가하지 않았다고 인도 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1975년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를, 그것도 20명이라는 많은 인명을 앗아간 이번 충돌로 세계 1, 2위의 인구 대국이자 모두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긴장 고조가 완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인도군은 앞서 양국 군의 충돌로 장교 1명을 포함해 3명이 사망했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인도군이 중국군에 ‘도발적 공격’을 가했다고 비난했지만 중국군에 사망자 발생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인도군은 “양국 군 모두 현재 충돌이 발생했던 지역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윌슨 센터의 남아시아 전문가 마이클 쿠겔먼은 “양국 모두 전쟁을 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전쟁까지 치달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20명이라는 많은 충돌 후 양국이 마법처럼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고는 믿을 수 없다. 위기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인도 북동부의 약 9만㎢의 영토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인도는 라다크 지역의 히말라야 아크사이 친 고원의 인도 영토의 3만8000㎢를 중국이 불법 점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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