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대표 내의 기업’...다양성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쌍방울]
[쌍방울]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 이후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이번 호는 쌍방울에 대해 알아본다.


- 1963년 창립 이래 한국 섬유산업 발전 선도 역할...국내 최대 내의전문 기업
- 국내 최초 메리야스 KS마크 획득...중국 현지 법인 등 해외 생산 기반 구축



(주)쌍방울은 2008년 5월 설립된 신설법인으로, 주식회사 티이씨앤코로부터 인적분할 방식으로 설립됐다. 쌍방울은 1963년 창립된 이래 지난 50여년간 한국 내의 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국내 내의 업계 선두기업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은 1980년대 중반, 업계에서는 최초로 해외 유명 브랜드인 미국 쟈키사(JOCKEY)와 기술 제휴를 통해 입체 패턴 등 선진 기술 도입해 국내 내의 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바 있다. 패션 브랜드 개념이 전무하던 1987년에는 자체 브랜드인 트라이(TRY) 론칭을 통해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국내 내의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기도 했다. 현재 쌍방울은 대표 브랜드인 트라이를 비롯해 히트업, 쿠룰션, 샤빌, 크리켓 등 10여 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내의 산업 진출 ‘세계로’

쌍방울은 이후 중국의 현지 법인 및 공장 설립을 통해 해외 생산 기반을 구축해 내의 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의 첫발을 내디뎠다. 중국 생산 기반과 국내 영업망을 하나로 묶는 지식 네트워크를 토대로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면 140수와 160수는 물론 세계 최초로 200수, 210수 내의를 생산해 상용화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이 같은 노력으로 1995년에는 ‘5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세계 유일의 편직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쌍방울은 중국 길림에 길림트라이방직 유한공사 외 2개의 현지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중국 북경과 상해, 심양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길림트라이방직유한공사는 쌍방울의 중국 길림 현지의 생산기지로써 생산량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쌍방울상해상무유한공사(남방지역) 및 쌍방울심양상무유한공사(동북지역)의 영업 법인으로서, 2012년부터는 본격적인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해 영업을 전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2014년 4월에는 쌍방울북경상무유한공사의 영업 법인을 추가로 설립해 중국 법인의 영업 유통망을 통합하고, 직영점 및 대리점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통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체계적 유통‧물류 시스템

쌍방울은 브랜드 가치 향상 및 유통 혁신 사업인 트라이 오렌지 유통망 구축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라이 오렌지 유통망은 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원스톱 패밀리 언더웨어 쇼핑몰’로 백화점식 인테리어와 포스, E-카다로그 등 최신식 유통 및 물류 시스템을 갖춘 전문 매장이다.

최근에는 중국산 저가격 상품으로 홈쇼핑과 인터넷 몰, 할인점 유통 등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등 소규모 기업의 시장진입활동이 활발한 추세이지만, 쌍방울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를 얻어 유통 내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중고가의 고부가가치 디자인 중심 상품과 차별화된 신소재 상품의 영역 확대 전략으로, 전문점 및 대리점, 백화점‧대형마트 유통에서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확대시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쌍방울 측은 “쌍방울 B2B몰인 ‘TRY me’를 통해 최고의 품질과 최고의 정보를 바탕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다양한 상품들로 소비자의 다양성을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방울, 마스크 사업 위해 657억 유상증자

쌍방울이 자금조달을 통해 ‘마스크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쌍방울이 최근 657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중 324억8000만 원은 시설 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쌍방울 그룹은 익산시 국가산업단지에 약 300억 원의 투자를 집행 했으며 이를 통해 15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일으킬 전망이다.

최근 쌍방울은 남영비비안, 나노스, 미래산업 등 그룹사와 함께 마스크 사업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했다. 지난 2일 익산시와 융복합 섬유산업 발전과 육성을 목적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마스크연구소 설립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마스크 사업 본격화를 위한 실탄 확보 차원”이라며 “320억 원의 채무상환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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