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6.19.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6.19. [뉴시스]

 

[일요서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과 가진 비공개 오찬에서 "저쪽에서 밀어붙이면 방법이 없다"며 "상임위원장 18개 다 포기하고 가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 한 일식당에서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과 가진 오찬자리에서 원 구성 협상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이렇게 언급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초선 비례의원들에게 "18개 상임위장을 가져가려고 밀어붙이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그쪽에서 밀어붙이면 우리가 지금 당장에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들이 각자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회에 입성한 만큼 "비례의원이기 때문에 전문성을 살려야 한다"며 정책 생산을 당부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초선 의원들이 아무래도 다른 데보다 전문성이 있으니까, 어찌됐든 외교안보 관련 부분에서도 여당보다 전문성있게 하고 있으니 전문성을 살려서 역할을 좀 해달라"며 "국회 입법활동과 약자를 위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해서 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앞으로 보수니 진보니 따질 필요가 없다. 국민하고 약자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챙기느냐가 중요하다"며 "과거 대선 예를 봐도 약자 챙긴사람들이 대선에서 더 지지율이 높지 않았느냐"고 언급했다.

비례대표 의원의 상임위 배정에 관해선 "상임위는 전문성에 맞게 가야 한다. 전문성을 살려서 배치를 해야 할 것 아닌가. 되도록 그렇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대신 "비례대표로서 의원활동, 입법활동 열심히 하고 국민의 삶을 체감할 수 있는 그런 정책을 내라"며 "소통관(국회 기자회견장)에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의제를 열심히 내라"고 강조했다.

현재 지방에서 칩거중인 주호영 원내대표와 접촉 여부에 대해선 "주말 이후에 복귀하는 쪽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짧게 언급했다.

현재 비대위에서 진행중인 정강정책 개정 작업에 대해선 "최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마무리해나가겠다"며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서 오해하지 않게 해나가겠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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