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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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고객만족도 조사를 조작했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정부로부터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19일 기획재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주재로 제 6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및 후속 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매년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해 탁월(S). 우수(A), 양호(B), 보통(C), 미흡(D), 아주미흡(E) 등 6개 등급으로 나눈다.

이번 평가에서 고객만족도 조사를 조작하거나 중대 안전사고가 발생한 공공기관 17곳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낙제점을 받으면 기관장은 경고를 받고 직원들은 성과급을 삭감당한다.

한국철도공사는 일부 직원들이 자체 경영실적 평가를 높게 받고 성과급을 많이 받기 위해 고객인 척하고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조작한 것이 지난 4월 정부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철도공사에 대한 감사를 벌여 고객만족도 조사에 응한 한국철도 전국 12개 지역본부 중 8개 본부 소속 직원 208명을 적발해 이 중 16명을 수사 의뢰 조치했었다.

철도공사는 고객만족도 지표가 0점 처리됐다. 관련 비계량지표(윤리경영·리더십) 등급도 하향 조정되면서 종합등급이 내려갔다. 기재부는 손병석 사장에 경고 조치하고 관련자에 대해서는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철도공사를 포함해 종합 등급 D·E를 받은 17개 기관에 대해서는 기재부가 내년 경상경비를 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예산 편성에 반영한다.

홍 부총리는 “공공기관 불공정행위, 일탈행위는 물론 경영평가 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 향후 일벌백계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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